서울대병원 외과(박용현·장진영·김선회) 및 내과(윤용범) 연구팀이 최근 20년간 한국 담석질환의 역학적 특징과 변화 패턴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1981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시행한 담석 환자 4,020명을 5년 단위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1기(1981~1985년) 831례 ▲2기(1986~1990년) 888례 ▲3기(1991~1995년) 1,040례 ▲4기(1996~2000년) 1,261례로 나타났다.
이처럼 담석질환 환자의 수는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으나, 남녀의 비는 1.17대 1.37로 서구의 경우 처럼 여성 환자의 우세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 총담관 결석을 가진 환자는 담낭 담석이나 간내담관 결석을 가진 환자보다 연령이 높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담낭 담석을 가진 환자의 상대적인 비율이 증가해 1990년대에 안정세(80~85%)를 보인 반면, 총담관 결석을 가진 환자의 비율은 34%에서 19%로 감소했으며, 간내담관 결석을 가진 환자의 비율은 11~15% 수준에서 변화의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 전 기간에 걸쳐 농촌지역의 담석 형성 경향이 도시 지역과 유사해지고 있었으며, 담낭 담석을 가진 환자들의 체질량지수(BMI)는 총담관 결석과 간내담관 결석 환자과 마찬가지로 평균 이상이었다.
한편 이같은 연구결과는 'World Journal of Surgery' 인터넷판 1월 8일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전국적인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문헌을 통해 국내 13개 의료기관에서 보고한 총 1만3,101례의 담석을 검토한 결과에서도 담석질환의 상대적인 비율이 똑같은 변화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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