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기억보다 망각이 더 어렵다
기억하는 것보다 잊어버리는 일이 훨씬 더 어렵다는 뇌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 대학의 신경과학자 마이클 앤더슨 박사는 무엇을 기억하려 할 때보다 잊어버리려 할 때 뇌의 해당부위가 더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8일 보도했다.
앤더슨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24명의 실험대상자들에게 짝을 이루는 한 쌍의 단어들을 여럿 보여준 뒤 이중 어떤 것은 기억하고 어떤 것은 잊어버리도록 주문하면서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이들의 뇌 활동을 관찰했다.
앤더슨 박사는 그 결과 기억하려 할 때보다 원치 않는 기억을 생각하지 않으려 할 때에 기억과 관련되는 뇌부위들의 활동이 현저하게 증가했다고 밝히고 이는 뇌에서는 기억하는 것보다 잊어버리는 것이 훨씬 힘든 작업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억을 억압하려고 할 때는 판단중추인 전전두엽피질(前前頭葉皮質)과 기억중추인 해마(海馬)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이는 뇌의 기능 대부분을 관리하는 전전두엽피질이 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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