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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외국인무료진료

길병원 외국인무료진료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4.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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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2명이 2004년 갑신년을 맞아 새 생명을 찾았다.
가천의대 길병원(병원장 신익균)은 최근 네팔인 로빈(남 37세)씨와 인도네시아인 호노(남 21세)씨의 건강을 되찾아 주어 2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가천의대 남동길병원이 인천 남동공단 및 인근지역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지난해 11월 실시한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에서 지병이 발견됨으로써 자칫 방치할 경우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10년째를 맞고 있는 로빈씨는 최근의 불경기 탓에 몇 개월째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건강이 나빠져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심각한 상황이었다.

IMF이후 변변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네팔인 친구의 숙소에 얹혀 살며 술로 시름을 달랜 탓에 심부전증에 빠져(정상인 심장기능의 1/3 수준) 6개월전부터 건강이 급속히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네팔인 친구가 평소 알고 지낸 가톨릭선교원에 도움을 요청했고, 남동길병원의 무료진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30일 가천의대 길병원에 입원, 치료(심장내과 최인석 교수)를 받아 건강을 회복했다.

한편 호노씨는 지난해 3월 산업연수생 자격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뒤 인천 남동공단에서 근무해 왔으며, 지난해 우연히 남
동길병원의 무료진료에 참여했다가 '선천성 신장기형(중복 요관)에 의한 요로결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호노씨의 경우 증세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신장기능 저하에 따른 요로감염, 신우신염 등으로 생명에 큰 위험요소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증세가 발견돼 가천의대 길병원에서 '요관류절제술'(비뇨기과 이종복)을 받아 건강을 되찾았다.

길병원 신익균 원장은 "남동공단등 공업지역이 밀집한 인천은 외국인 노동자의 수가 10만명 안팎을 헤아리고 있다"며 "2년전부터 남동길병원을 통해 외국인노동자 무료진료를 시행해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부터는 '외국인노동자 무료진료소'를 상설화 해 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진료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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