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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떨어지는 시점은 40대 아닌 60대

기억력 떨어지는 시점은 40대 아닌 60대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4.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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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기억력이 떨어지는 시점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40대가 아니라 60대부터이며, 연령이 증가해도 교육수준이 높으면 기억 저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과 정인과·이현수 교수팀은 2000년 3월부터 2003년 8월까지 신경·정신과적 질환과 약물 남용의 과거력이 없고, 고혈압·심장병·당뇨병 등의 성인병이 없는 노인 104명과 동일한 조건의 20~59세 사이 정상 성인 324명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한국판기억평가검사(Korean version of Memory Assessment Scale; K-MAS)를 실시한 결과, 기억력은 20대 초반에 절정에 이르러 50대 후반까지 잘 유지되다가 60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감퇴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K-MAS를 이용한 연령대별 전체기억 평균 점수는 ▲20대 115.58점 ▲30대 110.80점 ▲40대 101.11점 ▲50대 98.74점이었던 반면, ▲60대 90.37점 ▲70대 90.02점 ▲80대 이상은 77.93점이었다. 이는 연구 대상이었던 50대 이하 집단의 기억력 점수가 평균 100점대 이상에서 분포한 반면 60대 이상의 점수는 평균 90점 이하를 기록, 40대부터 기억력이 감소한다는 속설과 달리 기억력이 실제로 떨어지는 시점은 60대라는 사실이 검증된 셈이다.

특히 같은 노인집단이라고 하더라도 고학력 노인집단은 기억 저하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졸이상 노인집단의 전체기억 평균점수는 93.56으로 대졸이상 20~30대 집단의 점수인 110.7보다는 현저히 낮았지만, 다른 성인집단과 유의미한 수행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중졸 40대의 평균점수인 65.94, 고졸 50대의 평균점수인 85.03에 비해서는 수행능력이 높았다.

위의 연구결과는 오는 15~16일 전북대에서 한국실험심리학회가 주최하는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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