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세 남자인 이 환자는 1982년 고관절에 문제가 발생, 양측 고관절에 Muller형 인공 고관절 전치환술을 받았으나 최근 좌측 고관절통으로 내원했다. 김 교수팀은 좌측 고관절 비구부의 골결손이 나타난 이 환자에게 외측 절개 도달법을 이용해 장방형 BOFOR컵을 이용, 고관절 재치환술을 시행했다.
인공고관절 수술 후 오랜 사용으로 인공관절이 마모되거나 골 시멘트 파손 및 광범위한 골 결손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을 경우 재수술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이번 수술의 성공으로 부작용 발생 환자의 재수술에 상당한 진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교수는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새로운 비구 대치컵은 원형이 아니고 장방형으로 되어 있으며, 심한 type 3 골결손(AAOS)에 잘 맞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장방형 BOFOR컵 고관절 재치환술은 고관절 치환술 후 발견되는 광범위한 골결손, 내측벽 및 상부의 골결손에 이용될 수 있으며, 골두 중심을 해부학적 중심위치로 교정해서 외전근의 약화를 막고 하지길이를 유지하며 더 튼튼한 골에 부착할 수 있어 재치환술율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고관절 비구부 재치환술에 있어서 미국 정형외과 분류방법(AAOS)에 의한 비구 결손이 심한 경우 동종골 이식 및 여러 가지 치료방법이 있으나 그 장기적인 결과가 불량하여 획기적인 치료가 요망된다"며 "이번에 사용한 소위 BOFOR컵(스위스 제품)은 무시멘트 재치환술용 디자인으로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티타늄 외연의 골내장성을 유도하며 수술술기도 간편하고 회전 안정성이 우수하여 추천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BOFORE컵의 표면은 순수 티타늄(ISO 5832-2)으로 되어 있어 시술 후 신속하고 정확한 생물학적 골융합이 이뤄지며, 수평면에 대하여 직립한 컵의 경사각이 있을 경우에도 교정시킬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고관절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고 있는 영국 라이틴톤병원 존 찬리 박사의 문하생으로 동양에서 유일하게 고관절 수술 교육자 자격을 갖고 있다. 김 교수는 올해초 인제대와의 계약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다른 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후학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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