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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고관절 재수술법 국내 첫 선

인공고관절 재수술법 국내 첫 선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4.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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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고관절 수술 후 나타나는 부작용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재수술법이 국내에 소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영용 인제대 교수팀(고관절클리닉)은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고관절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에게 골시멘트를 사용하지 않는 장방형 BOFOR컵 고관절 재치환술을 시행, 성공적인 경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51세 남자인 이 환자는 1982년 고관절에 문제가 발생, 양측 고관절에 Muller형 인공 고관절 전치환술을 받았으나 최근 좌측 고관절통으로 내원했다. 김 교수팀은 좌측 고관절 비구부의 골결손이 나타난 이 환자에게 외측 절개 도달법을 이용해 장방형 BOFOR컵을 이용, 고관절 재치환술을 시행했다.

인공고관절 수술 후 오랜 사용으로 인공관절이 마모되거나 골 시멘트 파손 및 광범위한 골 결손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을 경우 재수술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이번 수술의 성공으로 부작용 발생 환자의 재수술에 상당한 진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교수는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새로운 비구 대치컵은 원형이 아니고 장방형으로 되어 있으며, 심한 type 3 골결손(AAOS)에 잘 맞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장방형 BOFOR컵 고관절 재치환술은 고관절 치환술 후 발견되는 광범위한 골결손, 내측벽 및 상부의 골결손에 이용될 수 있으며, 골두 중심을 해부학적 중심위치로 교정해서 외전근의 약화를 막고 하지길이를 유지하며 더 튼튼한 골에 부착할 수 있어 재치환술율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고관절 비구부 재치환술에 있어서 미국 정형외과 분류방법(AAOS)에 의한 비구 결손이 심한 경우 동종골 이식 및 여러 가지 치료방법이 있으나 그 장기적인 결과가 불량하여 획기적인 치료가 요망된다"며 "이번에 사용한 소위 BOFOR컵(스위스 제품)은 무시멘트 재치환술용 디자인으로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티타늄 외연의 골내장성을 유도하며 수술술기도 간편하고 회전 안정성이 우수하여 추천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BOFORE컵의 표면은 순수 티타늄(ISO 5832-2)으로 되어 있어 시술 후 신속하고 정확한 생물학적 골융합이 이뤄지며, 수평면에 대하여 직립한 컵의 경사각이 있을 경우에도 교정시킬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고관절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고 있는 영국 라이틴톤병원 존 찬리 박사의 문하생으로 동양에서 유일하게 고관절 수술 교육자 자격을 갖고 있다. 김 교수는 올해초 인제대와의 계약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다른 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후학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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