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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과민성방광에 전기자극술 효과적

난치성 과민성방광에 전기자극술 효과적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3.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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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극을 이용한 신경조절술이 약물과 운동요법으로 치료가 힘든 난치성 과민성방광 치료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이규성 교수(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팀이 기존 치료방법에 효과를 보이지 않은 과민성방광 환자 10명(남 3 여 7)에게 신경조절이 가능한 영구적 전기자극기(Sacral Neuromodulation 천수신경조절기)를 이식, 8개월간 관찰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평균 추적기간 8개월 동안 평균 배뇨횟수의 경우 남자 7.5회에서 5.3회로, 여자는 22.1회에서 14.3회로 각각 크게 감소했다. 야간 배뇨횟수도 남자 2.7회에서 1.6회로, 여자 4.4회에서 2.5회로 감소했으며 치료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는 매우 만족 1명, 만족 4명, 보통 4명, 불만족 1명 등 이었다.

이 교수가 이번에 실시한 신경조절술은 전기자극 기기를 체내에 이식해 배뇨기능을 담당하는 천추신경을 자극함으로써 비정상적 배뇨반사와 통증을 완화시키는 첨단 시술법이다.

절박뇨 절박요실금 및 야간빈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과민성방광 환자에게는 지금까지 약물치료와 골반 근육운동 치료를 시행했으나 약 30%에서는 사실상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의 신경조절술은 먼저 1단계로 국소마취후 전기자극 와이어를 배뇨기능을 조절하는 천수신경에 삽입한 후 외부에서 전기자극을 주어 4~7일간 배뇨횟수, 요실금횟수, 통증정도 등을 관찰 50% 이상 호전된 것으로 확인되면, 본격적 이식단계인 2단계로 넘어가 외부에서 조절하던 전기자극기를 신체내인 엉덩이에 이식해 리모컨으로 인체에 삽입한 전기자극기를 조절하는 것이다. 인체에 이식한 전기자극기의 배터리는 8~10년간 사용 가능하며 이후 배터리만 교체해주면 된다.

1997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신경조절술은 과민성방광에 있어 미국의 경우 시술 6개월 후 환자의 45%가 요실금이 완전히 없어지고, 29%는 증상호전을 보이는 등 전체 환자의 80% 정도에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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