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당 등 영양수액제의 용기가 유리병에서 플라스틱병으로 교체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 FDA가 포도당을 비롯한 아미노산제제 등 영양수액제의 용기로 유리병이 부적절한 것으로 파악해 내년 1월부터 유리병 사용을 단속키로 해, 국내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 FDA 조사 결과 유리병에서 알루미늄이 용출되고 있으며, 알루미늄이 다량 함유된 영양수액은 신경독성을 비롯한 여러가지 질환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장기능이 있는 환자나 영유아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됐다.

미 FDA의 연구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NaCl, KCl 용액은 60일 후에 400 mcg/L, 포도당 용액은 150 mcg/L, 알부민과 헤파린은 500 mcg/L가 용출됐다 포도당의 경우 폴리에틸렌 용기에서는 10 mcg/L가 용출된 반면 유리앰플에서는 350~1000 mcg/L가 용출됐다. 모든 제품에서 플라스틱 용기에 저장된 용액에서는 20 mcg/L 이하로 검출된 반면, 유리 용기에서는 1000 mcg/L가 용출되었고, 또 모든 제품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용출되는 알루미늄의 농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FDA는 이와 관련 "유리용기 자체에 알루미늄이 함유되어 있고 내용액의 pH, 첨가제, 제조공정, 저장 온도 및 기간에 따라 알루미늄의 용출량이 차이가 있으므로, 장기간 비경구제제를 투여하는 경우 체내 알루미늄 축적에 의한 독성 유발 가능성에 대해 사용상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FDA는 영양수액에 함유된 알루미늄(Al) 독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의 허용한계치와 용기의 용출량등을 정한 최종법안을 2000년 1월 26일에 공표했는데, 지난 4월 입법 수정예고됨에 따라 2004년 1월 26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미국내 수액제 생산회사는 아미노산 수액제의 경우 병에서 프라스틱 포장으로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