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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여행객,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주의 당부

미 여행객,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주의 당부

  • 김인혜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3.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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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원이 최근 웨스트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 관리지침을 발표해 주목되고 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미국 동부지역을 여행한 휴가객들 사이에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증세가 있는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으며, 여행 예정자들도 예방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보건원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대한 임상특성을 알리고, 이에 적합한 증상을 보인 환자를 발견 즉시 관할 보건소에 보고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미국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와 같은 과에 속하는 병원체 빨간집모기(Culex pipiens)가 대표적인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

임상증상도 가벼운 열을 보이는 경증 감염과 신경증을 동반하는 중증 감염으로 나뉘는데, 심할 경우 150명의 1명 꼴로 뇌신경 이상이나 척수염 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3~4일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증은 감염자의 약 20% 정도가 식욕감퇴나 발진, 구토 등 경한 임상증상을 보이나 중증일 경우에는 위장관 증상이나 의식수준 변화, 경련, 전격성간염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환자를 진단한 의료진은 즉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하는데 보건원은 이를 토대로 역학조사를 실시, 감염원인을 파악한 후 방역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편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모기와 조류사이의 전파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보고에 따르면 100종 이상의 조류에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종류는 까마귀류로 감염후에도 생존해 인공방역과 개인 예방을 없이는 전파를 차단하기 힘들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 99년 8월 뉴욕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로 2002년에는 4,156명의 환자중 284명이 사망했으며, 올해 7월 말 현재까지 59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원은 미국 워싱턴 D.C.를 비롯한 동부지역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감염증의 임상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진단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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