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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시경' 검사 6분 이상 늘렸더니...

'위 내시경' 검사 6분 이상 늘렸더니...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8.01.0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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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개 병변 또는 진단 1년 내 동시성 위암·위선종 18.7% 달해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 박재명·이한희팀 'Surgical Endoscopy' 발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 <span class='searchWord'>박재명</span>·이한희(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위 종양 환자의 경우 내시경적 시술에 앞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완전검사를 통해 동시성 위암·위선종을 정확히 발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내시경 검사 시간에 관한 연구결과는  슈프링어 출판사가 발행하는 \'Surgical Endoscopy\' 에 실렸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 박재명·이한희(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위 종양 환자의 경우 내시경적 시술에 앞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완전검사를 통해 동시성 위암·위선종을 정확히 발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내시경 검사 시간에 관한 연구결과는 슈프링어 출판사가 발행하는 \'Surgical Endoscopy\' 에 실렸다.

위 종양 환자는 '내시경적 절제술'을 받기에 앞서 꼼꼼한 '완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 박재명·이한희(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07∼2011년 5년 동안 서울성모병원에서 위암 또는 위선종으로 내시경 절제술을 받은 환자 1107명을 조사한 결과, 18.7%(190명)에서 2개 이상 여러개 병변이 있거나 진단 1년 이내에 다른 위치에 종양이 발생하는 동시성 위암·위 선종 환자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18.7·%는 일반적으로 10명 중 1명으로 알려져 있는 동시성 위암보다 높은 수치. 

박재명·이한희 교수팀은 "위암 전 단계인 위선종까지 포함해 수치가 높게 나타났지만, 이 역시 동시성 종양으로 향후 위암 발병 가능성이 높아 임상적으로 중요한 정보"라고 설명했다. 

위내시경 검사는 위암을 조기 발견,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순기능이 있다. 하지만 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 10∼14%는 첫 내시경 검사에서 위암을 찾아내지 못했다는 후향적 연구결과도 보고된 적이 있어 세심한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박 교수팀은 "동시성 위종양 확률이 알고 있는 것보다 높고, 특히 동시성 위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 동안 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재명·이한희 교수팀은 내시경적 절제술에 앞서 충분한 검사를 통해 동시성 병변을 모두 찾은 경우(완전검사군)와, 동시성 병변의 일부를 절제했지만 1년 내 추적검사에서 병변을 발견해 치료가 늦어진 경우(불완전검사군)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먼저 시술 전 내시경 검사시간부터 차이가 났다. 완전검사군의 내시경 검사시간은 6.5분인 반면 불완전검사군의 내시경 검사시간은 3.8분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이한희 교수는 "동시성 병변 중에는 평평한 모양이거나 크기가 작아 자세히 관찰해야 발견할 수 있는 병변이 있다"면서 "위 내시경 전문의가 환자의 위에서 암을 발견했을 때, 또 다른 병변이 다른 부위에  동시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 위 전체를 적절한 시간을 갖고 세밀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암은 내시경적 조기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조기 치료로 생존률이 향상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암 사망의 세 번째 원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박재명 위암센터장은 "조기 위암은 수술 후 장기 생존율이 95% 이상일 정도로 높기 때문에 0∼1병기 단계에서 암을 일찍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런 환자는 개복수술로 위를 잘라내기 보다 내시경을 이용해 환부만 기술적으로 도려내거나 복강경수술로 상처를 최소화하면 위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내시경적 절제 전 내시경 검사 시간에 따른 위암 비율에 관한 연구(The impact of pre-resection endoscopic examination time on the rate of synchronous gastric neoplasms missed during endoscopic treatment)'는 미국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유럽내시경수술협회가 슈프링어 출판사를 통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Surgical Endoscopy'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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