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정 의협 새 집행부는 의약분업과 건강보험 등 이른바 의료계 핵심 현안에 대해 전회원 설문조사를 실시, '회원의 뜻'을 정책에 반영해 추진해 나가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했다.
의협은 1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조만간 실시할 설문조사 범위를 ▲건강보험제도 ▲의약분업 ▲의협 홍보 ▲의협의 사회참여 활동 ▲시·군·구 및 시·도의사회 활성화 ▲의협에 바라는 점 ▲의협회비 수납 대책 등 대략 7개항으로 정했다.
구체적인 설문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새 집행부 출범 초기의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이달안에 문안작성을 마무리지어 이르면 6월초쯤 본격적인 설문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새 집행부가 출범 초기부터 전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려는 배경에는 의약분업 등 이해관계가 얽힌 주요현안에 대해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화합과 단결을 이루어 합리적이고 원칙에 입각한 틀에서 회무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배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의약분업과 관련, 김재정 회장은 현행 제도의 '잘못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우선 분업 개선방안에 대한 의료계내의 일관된 방향 찾기가 의협 집행부의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 나타난 회원들의 정서를 보면 ▲분업철폐 ▲선택분업 ▲수정·보완 등 의견이 분분했다.
특히 의료기관 경영과 직결되는 건강보험수가체계의 근본적인 개혁방안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의료기관에 대한 실사권 장악음모를 차단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을 회원에게 물어 이를 향후 3년의 임기동안 역점사업으로 끌고 갈 것으로 보인다.
김재정 의협회장은 초도 상임이사회에서 상임진에게 "회원의 뜻에 따라 회원을 위해 봉사하겠다" 고 약속했다. 어려운 시기에 전국 8만의사의 중지를 모아 얽힌 현안을 합리적이고 슬기롭게 풀어갈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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