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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 끼우기 어려운 '전방 골간 신경병증' 원인은?

단추 끼우기 어려운 '전방 골간 신경병증' 원인은?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11.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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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압박보다 신경 주위 염증 때문...보존적 치료 먼저
이상욱 가톨릭의대 교수팀, 미세수술학회 학술대회 우수상

▲ 이상욱 가톨릭의대 교수(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전방 골간 신경병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압박에 의한 신경병증 보다는 신경 주위에 발생한 염증이 주된 원인이라는 임상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방 골간 신경병증'은 팔 전체에 나타나는 신경병증의 약 1%에 불과할 정도로 드문 질환.

팔에는 겨드랑이부터 손바닥까지 뻗어있는 '정중신경'이라는 말초신경이 있다. 이 신경은 팔꿈치에서 두 개의 가닥으로 갈라지는데 두 신경 중 하나가 '전방 골간 신경'이다.

전방 골간 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검지와 엄지손가락으로 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줍거나 셔츠에 단추를 끼우는 일상 활동이 어렵다.

방치하면 팔이나 손의 힘이 약해지고, 나중에는 엄지와 검지 끝마디가 잘 구부러지지 않거나 마비 증세가 나타난다.

이상욱 가톨릭의대 교수팀(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은 제35차 대한미세수술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전방 골간 신경병증의 원인은 압박에 의한 신경병증이 아닌, 신경 주위에 발생한 염증 원인으로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근거로 이 교수팀은 전방 골간 신경 증후군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근전도 검사 분석결과를 제시했다.

검사 결과, 25명의 환자 중 44%(11명)에서만 전방 골간 신경이 분포하는 영역의 근육에서만 비정상 소견을 보였다.

MRI 검사를 시행한 12명에서 4명(33%)이 전방 골간 신경이 분포하는 영역의 근육에서만 급성 탈신경 소견이 관찰됐으며, 전방 골간 신경의 외부 압박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전방 골간 신경 증후군은 신체검사를 통해 전방 골간 신경과 관련 있는 근육의 운동기능을 평가한 후, 근전도 검사를 통해 확진하거나 중증도를 평가한다. 이와 함께 MRI 검사를 통해 신경의 외부 압박을 확인하고, 시간에 따른 근육의 변화를 통해 신경의 차단 여부를 확인한다.

전방 골간 신경 증후군은 신경 주위에 발생한 염증이 원인인 경우 보존적 치료를, 신경이 눌린 경우 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

전방 골간 신경이 눌린 경우에는 근전도 및 MRI 검사에서 전방 골간 신경이 지배하는 영역의 근육에서만 비정상적인 소견이 나타난다.

이 교수팀은 이번 연구로 대한미세수술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이 교수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의 말초신경계 질환인 전방 골간 신경병증을 치료할 때 무조건 수술하기 보다 충분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는 근거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통증이 없더라도 손가락을 구부리는 것이 평소와 달리 부자연스러우면 수부외상 미세수술이 가능한 전문의와 상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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