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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올림픽 참가선수들 '부항' 치료 논란

브라질 올림픽 참가선수들 '부항' 치료 논란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08.1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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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영리단체 CFI "근거없고, 끔찍한 화상·감염 위험" 우려
"올림픽 주최측도 사이비치료 위험 언급 안해...소비자 건강 위협"

▲ 미국에 있는 비영리 교육 및 연구기관인 CFI(http://www.centerforinquiry.net)가 브라질 올림픽에서 사이비과학이 홍보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센터 포 인콰이어리(Center for Inquiry, CFI)'는 9일자 보도자료(Olympic Athletes Endorsing Pseudoscience; Skeptics Warn of Influence on Public)를 통해 브라질 올림픽에서 사이비과학이 홍보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CFI는 올림픽에 참가한 일부 운동선수들이 부항·침술 등 근거가 없고, 종종 위험한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수많은 시청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FI(http://www.centerforinquiry.net)는 뉴욕 앰허스트에 위치한 비영리 교육 및 연구기관으로 과학·합리성·인간적 가치에 기반을 둔 세속적(secular) 사회를 추구하고 있다.

CFI는 미국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와 기계체조 선수 알렉산더 나두어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이 '부항(cupping)'의 흔적을 보여준 데 대해 "그들은 부항이 '기'라는 에너지의 흐름에 도움을 주는 요법이라고 주장하지만 건강에 도움이 되는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끔찍한 화상과 감염 위험이 있어 극도로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언론 인터뷰에서 과학적 근거가 없는 침술이나 동종요법 등을 통해 몸을 관리했다고 언급하는 선수들도 있다"고 밝힌 CFI는 "해설자는 물론 운동 선수 본인이나 올림픽 주최 측에서도 사이비 치료법의 위험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전 세계 수십억명의 시청자들이 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선망에 찬 눈으로 바라보는 상황에서, 과학적으로 입증된 치료법과 희망적 사고 및 민속요법에 근거한 치료법의 차이점에 대해 대중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음을 선언하게 됐다"고 밝혔다.

로빈 블룸너 CFI의 대표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운동 선수들의 능력과 엄청난 열정에 큰 감명을 받으며, 그 선수들은 자신들이 거둔 성과에 대해 축하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하지만 그들이 과학 또는 근거의 뒷받침이 없는 소위 대체요법을 사용하는 것은 치료법에 타당성을 부여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건강이 위협받게 된다. 입증되지 않은 대체의학 치료법들을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홍보하는 것은 실존하는 위험"이라고 언급했다.

"올림픽을 보는 많은 사람은 이들 운동 선수들을 건강과 피트니스의 본보기로 여기며, 당연히 행동을 따라 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밝힌 로빈 블룸너 대표는 "운동 선수들에겐 자신들이 원하는 치료법을 선택할 권리가 있지만, 올림픽을 취재하는 언론사·IOC·운동 선수 등은 효과를 입증 받지 못한 대체(alternative)·전통(traditional)·보완(complementary) 치료법들이 탄탄한 과학과 실제 근거에 기반을 둔 치료법들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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