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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문화·휴식의 공간 '우리 라운지' 조성

세브란스, 문화·휴식의 공간 '우리 라운지' 조성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8.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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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수 공원, 공연장, 전시장, 역사관 등 볼거리 넘쳐
정남식 의료원장 "환자·보호자 제대로 쉴 공간 만들었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문화·휴식 공간인 '우리라운지'가 7월 26일 세브란스병원 본관 앞에 새로 조성됐다.

자연채광을 이용한 친환경 공간인 우리라운지 면적은 정규 농구코트의 약 6배인 2380㎡(약 720평) 규모이다.

우리라운지로 처음으로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아열대 수목으로 조성된 대형 '힐링 가든'.
워싱턴 팜(Washington palm) 야자수 등 46종 4637주 아열대 수목으로 조성돼 있어 마치 열대지방에 휴가를 간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60석 규모의 상시 공연장도 마련돼 다양한 공연도 즐길 수 있다. 공연장은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한 공연계획을 갖고 있는 단체에는 무료로 개방된다.

유명예술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도 새로이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우리라운지에서는 세브란스 역사의 시작 알 수 있는 '알렌기념관'도 만날 수 있다.

미국 선교사출신의 의사인 알렌 박사는 1885년 세브란스병원의 전신이자 우리나라 첫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을 설립한 인물이다.

알렌기념관에는 알렌 박사의 조선입국부터 국내 활동 내역, 제중원 설립배경 등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HB 코퍼레이션 문흥혈 회장이 2010년에 연세의료원에 기증한 알렌박사의 유품도 전시돼 있다.

이 유품들은 문흥렬 회장이 미국에서 1년 넘는 기간 동안 찾아서 발견한 것으로, 고종이 알렌박사 부부에게 하사한 의복, 1884년 갑신정변 때 중상을 입은 민영익의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칼 1자루 등 10여점이다.

또 알렌의 훈공일등 태극대수장, 알렌의 진료도구함, 검안경,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의학 진단서 진품도 만나볼 수 있다.

우리라운지는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다양한 휴게 공간도 조성됐다.

젖먹이 아이를 위해 독립된 수유실, 가족이 함께 휴식과 대기를 할 수 있는 가족 대기 공간, 커피와 인터넷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카페 라이브러리,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PAD 대여시스템 등도 마련됐다.

이 휴게공간에서 수술실 현황 모니터도 설치돼 수술환자 보호자들이 좀 더 쾌적한 공간에서 대기를 할 수 있다.

정남식 연세의료원장은 "기존에 개방돼있던 야외 휴게 공간을 사시사철 날씨의 상관없이 환자와 병원 방문객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며 "우리라운지는 단순한 병원의 편의 시설물을 넘어서 대한민국 의료와 병원 문화를 개선해 나가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세의료원은 우리라운지 개소를 축하하기 위해 7월 26일 오후 3시 우리라운지 내 공연장에서 봉헌식을 열었다.

이날 봉헌식에서는 환자와 보호자의 휴식 공간 조성에 힘을 보탠 이광구 우리은행 은행장, 알렌의 유품을 기증한 문흥렬 HB 코퍼레이션 회장, 설계 재능기부를 한 김자호 간삼건축 회장에게 김용학 연세대 총장이 감사패를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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