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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당뇨병 유발하는 '16개 유전요인' 최초 발굴"

"직접 당뇨병 유발하는 '16개 유전요인' 최초 발굴"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6.07.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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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세계 22개국과 공동연구 결과 발표
"당뇨병 맞춤 예방, 치료·약물 개발 조기 실현 가능"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가 당뇨병 발병에 직접 영향을 주는 혈당, 체내 대사 조절 관련 16개 신규 유전요인을 발굴했다고 12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당뇨병 극복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약 8년간 전 세계 22개국과 함께 국제 공동연구로 수행해왔다. 국내 당뇨병 분야 전문가 박경수 교수팀(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유전체 분석 전문가 박태성 교수팀(서울대학교 통계학과), 원성호 교수팀(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번에 발표한 연구는 당뇨병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로, 유럽인, 동아시아인, 남아시아인, 아메리카인, 아프리카인 등 5개 인종 약 12만명을 연구 대상으로 했고, 그중 약 1만명은 최신 유전체 연구 기법인 '차세대염기서열분석' 방법을 적용했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은 수많은 염기 정보를 빠른 시간에 병렬로 분석해내는 방법으로 인간의 30억 염기 정보를 약 일주일 안에 확인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실험 기법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기존 연구에서는 당뇨병과 관련된 유전 부위를 발굴하는데 그쳤지만, 이 연구에서는 당뇨병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혈당 및 체내 대사와 밀접하게 관련된 단백질의 기능을 변화시키는 다수의 유전요인을 발굴했다.

또한, 연구 결과를 통해 당뇨 관련 유전요인은 대부분은 5개 인종에서 유사함을 확인했으나, 2개 유전요인(PAX4, FES 유전자)은 아시아인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에서는 약 4000명의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연구 결과를 얻었으나 향후 더 많은 수의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연구할 경우 추가적인 유전요인을 발굴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예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질병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다수의 유전요인을 발굴해, 당뇨병 맞춤 치료 및 관련 약물 개발을 앞당기고, 당뇨병에 대한 정밀의료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국제 공동연구 결과는 이 분야 세계 최고학술지인 'Nature(IF 38.138) 2016년' 7월 호에 게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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