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토론회에 각 후보들은 이번 회장선거가 의협의 향후 발전을 가늠하게 될 중요한 계기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회원의 단합과 강한 의협을 만들기 위해 자신이 적임자임을 적극 호소했다.
주신구 후보(기호 1번)는 "지난 투쟁과정 이후 의협의 풀부리 조직이라 할 수 있는 지역의사회 반회가 완전히 붕괴됐다"며 "회원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복구하고 의사를 즉각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 '회원 직접민주주의' 형태로 운영되는 의협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덕종 후보(기호 2번)는 "최근 국민과 함께 하는 의협을 만들기 위한 방안이 국민에 대한 의사 이미지 개선 정도로 협소하게 정의되는 것 같아 아쉬움을 느낀다"고 지적하고 "국민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국민을 위해 의료체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지 감시하는 것과 같이 근본적인 의사의 역할이 전제될 때 진정한 의미의 국민과 함께 하는 의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정 후보(기호 3번)는 "지난해 현 집행부가 의료법 개악을 막지 못해 이제 금고 이상의 형만 받으면 의사면허가 박탈될 수 있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주장하고 "회장에 당선되면 우선적으로 회원들의 권익을 현격히 침해하는 의료법 개정추진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의쟁투를 부활시켜 대정부 투쟁 선포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종원 후보(기호 4번)는 "의협이 주도적으로 국민의 건강권을 홍보하고 윤리위원회를 강화해 국민이 가진 의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네의원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약국의 불법조제와 불법진료, 각종 사이비 의료행위를 철저히 단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상진 후보(기호 5번)는 "지난해 소화기 약제와 관련해 정부가 발표한 7월 고시 폐지를 이끌어 내고 의료기사단독개업 관련법 상정을 막으며 여론형성의 기술과 정책추진의 노하우를 익혔다"고 말하고 "의료계의 잠재된 역량을 키워, 시간은 좀 걸리지만 사전에 준비하는 의협을 차근차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철수 후보(기호 6번)는 "의약분업이던 어떤 의료계 문제던 건강보험 재정 확충 없이는 해결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상임이사회 안에 국회, 언론, 정부 등을 담당하는 소위원회를 만들어 보건의료 예산확보를 지원하고 심평원이나 공단 등으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들을 위한 지원조직을 만들어 회원의 권익을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재정 후보는 이날 참관인석에서 제기된 6명의 후보 중 한 후보가 의협 명의를 도용,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회원들의 정보를 도용한 불법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하고 "선관위에서 진실을 가려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영명 선관위 위원장은 "설문조사와 관련한 선관위의 규정은 없는 상황에서 이를 무조건 불법으로 해석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에 대해 부정선거라는 지적이 있을 경우, 자세한 상황을 파악해 모든 후보들의 중지를 모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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