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1년·6개월 생존율 도세탁셀보다 우월
강진형 교수, "옵디보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항 PD-1 항체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가 PD-L1 발현여부와 관계 없이 화학요법에 실패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적응증을 최근 추가됐다.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4일 옵디보 적응증 추가 소식을 알렸다. 옵디보는 2015년 3월, 악성 흑색종에 대한 2차 치료제로 승인됐다.
폐암은 한국에서 사망자가 많은 암이며 '비소세포폐암(NSCLC)'은 폐암의 약 85%를 차지한다.
임상시험 'CheckMate-017'에 따르면 옵디보 투여군의 1년 생존율이 42%로 도세탁셀 투여군 24%보다 높았다. 18개월 생존율 역시 옵디보 투여군이 28%로, 도세탁셀 투여군 24%보다 높았다.
옵디보는 9.2개월의 OS를 기록해 도세탁셀 투여군 6.0개월보다 길었다. 옵디보 투여군은 사망위험률을 41% 낮췄다. PD-L1 발현과 관계없이 치료경험이 있는 272명의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135명이 옵디보를, 137명이 도세탁셀을 투여받았다.
'CheckMate-057'에서는 옵디보 투여군의 1년 생존율이 51%로, 도세탁셀 투여군 39%보다 높았다. 18개월 생존율은 39%, 23%를 보여 역시 옵디보가 컸다.
OS 역시 옵디보가 12.2개월로, 도세탁셀 투여군 9.4개월보다 높았다. 옵디보는 사망위험률을 27%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PD-L1 발현과 관계없이 치료경험이 있는 582명의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292명이 옵디보를, 290명은 도세탁셀을 투여받았다.
강진형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는 "면역항암제는 새로운 항암치료의 시대를 열고 있다"며 "폐암을 치료하는 종양내과 전문의로 면역항암제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미국 FDA는 2015년에 옵디보를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혁신적 치료제로 선정해 3월 편평 비소세포폐암, 10월 비편평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치료제로 허가했다. 유럽연합(EU)은 2015년 7월 편평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일본은 2015년 12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각각 허가했다.
옵디보는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뿐 아니라 임상 'CheckMate-066'의 근거를 바탕으로 'BRAFV600E' 야생형인 악성 흑색종 1차 치료제로도 허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