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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바이러스 변이, 치명적인 것 아니다"

"메르스 바이러스 변이, 치명적인 것 아니다"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6.01.0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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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적극 해명..."전파력·치명률에 영향주는 변종 아니다" 강조

8일 일부 언론들이 메르스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변이된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질병관리본부가 변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변이된 바이러스가 전파력이나 치명률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변종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오전 11시 40분 정부 서울청사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변이 관련 브리핑을 했다.

브리핑에서 질병관리본부 측은 국립보건연구원 호흡기바이러스과(과장 김성순, 교신저자)에서 지난해에 국제학술지(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투고해, 1월호에 게재(Vol. 22, No. 1, January 2016)된 논문에 '환자 8명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표면의 '당단백질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변이가 관찰됐다'는 내용은 전파력이나 치명률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변종은 아니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8명의 메르스환자로부터 바이러스 유전자 중 당단백질(S 유전자) 부위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주그룹과 99.9%까지 일치했으며 0.1% 차이가 있었다"면서 "0.1%의 차이는 총 4062개 염기서열중에서 8개에서만 염기치환이 있었고, 아미노산 수준에서(총 1353개)는 4개 치환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결과는 비교 바이러스주와의 염기서열이나 아미노산 수준에서의 차이(variation)를 보인 것은 맞으나, 바이러스의 전파력이나 치명률 등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변종(variant)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문제의 논문에서도 바이러스가 세포와 결합되는 부위에 소규모 염기서열 차이는 발견됐으나, 이것이 곧 감염에 영향을 미치거나 감염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이미 지난 2015년 6월에 공개한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체 분리 분석 결과 자료와 다르지 않다"면서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는 2015년 12월 질병관리본부와 WHO가 공동 개최한 신종감염병국제심포지움에서도 발표해 공유된 바가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국립보건연구원은 민간 전문가와 같이 국내에서 분리된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해 유전자 전장 분석 등 바이러스 특성을 규명하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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