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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10∼11월 조심해야...34% 늦가을·여름 발생

뇌졸중 10∼11월 조심해야...34% 늦가을·여름 발생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11.0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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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1만 752명 뇌졸중환자 분석...10∼11월 1873명, 7∼8월 1822명
60∼70대 환자 57% 차지...초기에 치료 가능한 병원 빨리가야 예후 좋아

▲ 전남대병원이 최근 5년(2010~2014년) 동안 뇌졸중 환자를 분석한 결과, 환절기인 10~11월과 과도한 바깥 활동으로 인한 탈수현상으로 뇌혈관이 좁아지는 7~8월에 환자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지역 뇌졸중 환자 10명 중 3명이 늦가을 또는 여름에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60∼70대 노인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윤택림)이 최근 5년간(2010∼2014년) 뇌졸중 환자 1만 752명(실인원)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뇌졸중 환자는 1년 중 일교차가 큰 늦가을 환절기인 10∼11월에 17.4%(1873명), 낮 최고기온이 높은 7∼8월에 16.9%(1822명)으로 두 기간 중 발생한 뇌졸중 환자가 전체의 34.3%에 달했다.

연중 평균 기온이 가장 낮은 12∼1월 중 발생한 환자는 16.4%(1763명)로 집계됐다.

5년간 월별 환자 수는 1월 865명, 2월 856명, 3월 872명, 4월 908명, 5월 863명, 6월 911명, 7월 920명, 8월 902명, 9월 884명, 10월 969명, 11월 904명, 12월 898명으로 집계됐다.

뇌졸중은 뇌혈관의 문제로 갑자기 뇌가 역할을 못해 뇌의 기능이 중지되는 질환으로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있으며 단일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이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박만석 전남의대 교수(전남대병원 신경과)는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 혈관 수축으로 인한 뇌 혈류량 감소 또는 혈전 생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7∼8월에는 무더운 여름철 과도한 바깥 활동에 의한 탈수현상이 동맥경화로 인해 뇌혈관이 좁아져 있는 노령층의 뇌졸중 발생을 높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에서 연령별로는 70대(3718명)와 60대(2395명)가 전체 뇌졸중 환자의 절반이 넘는 57%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80세 이상(2403명)·50대(1466명)·40대(502명)·30대(158명)·20대 이하(110명) 순으로 나타나 뇌졸중이 고연령대에 집중하는 질환임이 다시 한번 확인했다.

▲ 전남대병원이 최근 5년(2010~2014년) 동안 뇌졸중 환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 고령층의 발병률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이하게 40대 환자의 경우 5년 전에 비해 65%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40대의 경우 2010년 81명에서 2014년 134명으로 최근 5년새 65% 가량 급증세를 보여 주의를 요하는 연령층으로 파악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6235명으로 여성(4517명) 보다 많았고, 특히 50대 연령층에선 남성 1025명으로 여성의 2.3배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0년 2221명, 2011년 2039명, 2012년 2102명, 2013년 2007명, 2014년 2383명으로 매년 2100여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했다.

전남대병원은 최근 5년새 뇌경색의 표준치료제인 혈전용해제(tPA)의 치료 시간을 40분(2010년)에서 30분으로 10분 가량 단축, 급성기 뇌경색 환자들의 예후에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tPA는 뇌경색 발병 후 4.5시간 내에 유전자변환 조직 플라스미노겐 액티베이터를 주사, 혈전을 용해시키는 치료법이다.

박만석 교수는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뇌졸중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바깥 활동을 할 때 주의해야 한다" 면서 "예방도 중요하지만 뇌졸중이 발생할 경우 지체하지 말고 빨리 뇌경색 치료가 가능한 가까운 병원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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