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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증진개발원, 원장측근 부당채용 의혹 불거져

건강증진개발원, 원장측근 부당채용 의혹 불거져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5.09.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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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익 의원, 국감서 문제제기..."장석일 원장 측근 3명 임용...제대로 근무도 안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건강증진기금을 일부 전용해 원장의 측근을 부당하게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하 개발원)이 담뱃값 인상으로 조성된 건강증진기금 일부를 전용해, 장석일 현 원장 개인의 정치적 활동을 위한 인력을 채용해 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 따르면 개발원은 지난 3월 30일 개발원의 중장기 발전방향 수립 및 전략 마련, 국회 등 대외 업무 강화를 목적으로 '기획위원회'라는 실무부서를 만들어 3명의 인력(2급,4급,5급)을 채용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개발원의 기존 위원회(미래전략위원회,정책위원회,성과관리위원회)는 전문가 중심의 자문조직인 반면, 이번에 설치한 기획위원회는 실무자 3인으로 구성되는 실무조직으로 기존 실무조직과 업무상 상충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채용된 3인의 실무인력은 중장기 발전방향 수립 및 전략 분야의 전문성은 없는 이들이며, 국회 등 대외협력 업무 강화 관련해서도 기존 개발원 조직에 기획조정팀 5인, 대외협력팀 5인 등 10인의 해당업무 담당자들이 있어 기존 업무와 중복된다"고 했다.

특히 "이번에 기획위원회에 채용된 3인은 장석일 원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들로 2급으로 채용된 A씨는 '박근혜대통령후보캠프 100% 대한민국통합위원회 드림실천위원회 공보단장'출신이고, 4급 채용된 B씨는 장석일 원장이 지난 19대 총선에 출마하였던 경기지역의 통일운동 단체 활동, 5급으로 채용된 C씨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후보 직능단체 조직으로 활동한 국민건강실천연대 사무국장(장석일 원장은 공동대표 역임)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이들은 명목상 '기획위원회' 인력으로 채용되었으나 4월 1일 임용된 2급 A씨의 경우, 115일 근무기간 중 불과 37일만 출근한 것으로 확인되고, 5월 6일 임용된 4급 B씨와 5급 C씨는 각각 92일 근무기간 중 79일 출근, 74일 출근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근퇴관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더불어 "이들이 담당한 업무 역시 거의 출근을 하지 않았던 2급 A씨를 제외하면 4급 B씨와 5급 C씨는 출장의 대부분 원장의 KTV촬영 수행을 담당하는 등 사실상 원장의 수행비서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들을 채용하기 위해 급여로 총1억 2697만원이 지급될 예정이고, 이들 급여는 담뱃값을 올려 조성된 건강증진기금 예산으로 지급될 예정"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19대 총선에 출마한 경력이 있고, 20대 총선 출마가 거론되는 장석일 원장이 임시조직까지 만들면서 측근을 채용해 개인의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면서 "보건복지부가 이에 대해 즉각적인 감사를 실시하고, 관련자의 처벌과 후속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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