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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메르스 환자 진료 의료진 감사행사

서울대병원, 메르스 환자 진료 의료진 감사행사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07.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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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명 간호사에게 꽃다발...마지막 환자 쾌유 때까지 최선 다짐

"격리병실이 제게 두려운 공간이었던 것처럼 환자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의지할 수 있는 가족 한 명 없이 낯선 기계가 가득 찬 격리병실에서 환자는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그래서인지 담당 간호사인 제가 병실 안에 계속 같이 있는데도 환자는 제가 바로 곁에 있길 바랐습니다. -중략-
누군가 물었습니다. 메르스 환자를 돌보는 것이 무섭지 않은지. 한순간도 후회한 적 없습니다. 누군간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오히려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간호할 수 있어 참으로 다행입니다.
우리 의료진들은 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왔고, 메르스 환자를 마주한 지금도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가 소중한 생명입니다. 늘 그래왔듯이 환자 곁에서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격리병실 근무를 자원한 간호사의 글 중에서>

(왼쪽부터)김희중 진료부원장, 오병희 병원장, 송경자 간호본부장이 메르스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방호복을 입은)간호사와 함께 했다.(맨 오른쪽은 낙타를 상징)
서울대병원(병원장 오병희)은 지난 30일 메르스 환자 진료에 참여한 간호사 등 의료진을 격려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기적의 손길, 함께 해준 용기…감사합니다!' 행사를 개최했다.

오후 4시 소아2강의실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오병희 병원장, 김희중 진료부원장(메르스 대응팀장), 송경자 간호본부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최일선에서 메르스 환자 진료에 참여한 음압격리병동과 응급간호팀, 외래간호팀 등의 간호사 40여명을 일일이 소개하고, 두 달 간의 험난한 여정을 담은 영상을 상영했다.

음압격리병동의 한 간호사는 "이젠 끝이 보이는 것 같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동안 서로 의지하며 한 식구처럼 지낸 동료들 덕택에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 마지막 환자가 쾌유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병희 병원장을 비롯해 행사에 참석한 간부진들은 40여명의 간호사 모두에게 꽃다발을 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5월 20일 정부의 메르스 환자 확인발표 후 즉각적으로 대응팀을 구성, 음압시설을 완비한 격리병동을 가동해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교수 등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며 확진환자 진료에 주력했다.

또 호흡기증상이 있는 환자를 진단할 수 있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했으며, 예약환자의 진료전 메르스 노출병원 경유 여부를 파악하고 증상유무를 확인해 안내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한편 신환전용 상담창구 설치, 일부 출입문 임시폐쇄 등을 통해 병원내 메르스 환자의 노출 및 직원 감염 등을 철저히 차단해냈다.

오병희 병원장은 "국가적 재난사태를 맞아 서울대병원은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에서 총 25개의 음압병실을 가동해 중증환자 등 40명의 환자를 치료했다"고 말했다.

또 "전문 인력이 부족한 다른 의료기관에 의사와 간호사를 파견해 지원하는 등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온 힘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오 병원장은 "간호본부를 비롯 감염관리센터,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메르스 환자 진료에 헌신한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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