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 노인회장에 감사패 전달..."지친 의료인들에게 큰 힘 됐다"
노인정액기준 상향 조정 협조 요청...이 회장 "검토하겠다" 화답
이심 회장 등 임원들은 메르스가 확산일로에 있던 지난 6월 16일 의사협회를 방문해, 우리나라 의료인들에 대한 무한신뢰를 표명하면서 메르스 조기 종식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당시 이 회장은 "메르스 전선 최일선에서 총력을 다하고 있는 의료인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의료진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때문에 전혀 불안하지 않다"며 의료인들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나타냈다.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원의 격려금도 전달했다.
이에 추무진 의협회장과 강청희 상근부회장, 안양수 총무이사, 안승정 사무총장, 박승구 학술국장 등 의협 임원진은 17일 대한노인회관을 답례 방문하고, 이심 회장과 임원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이심 회장은 "의료인들의 노력으로 메르스 사태가 더 확대되지 않고 마무리돼 가는 것 같아 다행이다. 그동안 정말 수고가 많았다"고 화답했다.
추 회장은 "메르스로 인해 어르신들의 불편과 피해가 컸던 것 같다"며 "메르스 피해지역을 돌아보니 많은 환자들 특히 어르신들이 제때 의료기관을 이용하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으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마음이 아픈 부분이다. 이제는 메르스 사태가 종식국면을 맞고 있어 안심하고 의료기관을 이용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 초기에 메르스 치사율이 강조되면서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이 감염 우려로 의료기관 찾기를 꺼리는 상황이 확산됐다. 지금은 감염 위험성이 현저히 줄어든 만큼 의협에서는 '의료기관 안심 이용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침체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이심 회장은 "추 회장이 노인회에서 발행하는 신문에 이제는 전국 어느 의료기관에서도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칼럼을 써달다"고 요청했고, 추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추 회장은 이 회장에게 노인정액제 상한액 상향 조정 협조도 요청했다. 추 회장은 "메르스 현장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다보니 어르신들이 낮은 노인정액제 상한액 기준 때문에 의료기관 이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노인회에서 어르신들이 적은 부담으로 진료 받을 수 있도록 노인정액 기준 상향 조정을 위해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기본적으로 노인들이 진료를 받으면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국가 전체의 정책기조와 건강보험 재정, 왜곡된 의료이용행태 등에 대한 고려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신중하게 고민하고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추 회장은 이 회장 등 노인회 임원들이 의협 방문 시 의료인을 격려하고 격려금까지 전달한 것에 대해 감사패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