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폐쇄·휴진 단행한 SK병원에 지역민 격려 쇄도
경상남도 지역에 첫번째 메르스 확자가 발생한 창원SK병원에 지역민의 응원과 격려가 빗발치고 있다.
이 병원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은 77살 여성이 115번째 메르스 확진자로 판정 받자 다음날인 11일부터 전층을 폐쇄하고 자진 휴진을 단행했다.
애초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입원했던 병실을 중심으로 병원 5∼7층 3개 층만 폐쇄하고 외래진료는 가능하다고 통보했으나, 병원은 오는 24일까지 14일간 자진 폐쇄를 결정했다.
현재 병원에 격리된 인원은 병원장을 포함한 직원 40명과 환자 36명, 보호자 9명 등 총 85명에 달한다. 특히 직원 대부분은 자진해서 격리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의 신속한 조치에 창원 시민들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있다. 병원 앞 거리에는 'SK병원 의료진들의 숭고한 희생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병원이 위치한 상남동 주민과 상남시장번영회는 "SK병원 의료진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리라 믿는다. 시민과 공무원, 의료진 모두 힘을 모아 메르스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병원 정문 입구에는 'SK병원 의사님 간호사님 힘네세요! 여러분의 용기와 희생에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이 붙여져 있다.
박양동 경상남도의사회장은 "메르스의 도내 확산을 막기 위해 병원장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신속하게 내렸다. 개원한지 1개월도 안된 병원으로서 앞으로 경영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지만, 그보다 도민들의 건강을 우선시한 판단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박 회장은 최근 의사회 임직원과 함께 병원을 찾아 과일 15박스를 전달하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