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메르스 환자 발생...병원별 발빠른 능동대응체계 구축
대구광역시에서도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면서 각 병원들이 메르스 안전지대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 메르스 환자는 지난 5월 27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병문안 다녀온 뒤 지난 15일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 메르스 환자(공무원)는 대구로 내려간 뒤 근무지에서 10일이 넘게 일을 했고, 대중목욕탕 등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각 병원들은 메르스 감염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메르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동산병원은 지난 14일부터 입원병동 입구와 외래병동 입구에 열감지 화상카메라를 각각 설치해 발열 의심자 확인을 위한 장비로 활용하고 있으며,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에는 환자들을 위해 병원 출입구를 폐쇄하거나 통제하면서 외래 입구에 별도의 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 직원들이 직접 나서 24시간 비상근무조를 구성하고 사전문진, 체온측정, 손소독, 열감지 화상카메라 촬영 등을 시행하는 것은 물론 메르스 의심환자, 호흡기질환자, 일반환자를 분류하고 있다. 이밖에 호흡기 외래진료실, 응급환자를 위한 선별진료소와 음압격리실도 별도 마련했다.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은 "우리는 대학병원 의료인이라는 사명을 갖고 있다"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하고, 그분들이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교직원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대병원도 비상체계에 들어갔다.
경북대병원은 메르스 환자가 지난 17일 대구의료원에서 이송돼, 현재 치료중에 있다. 이 환자는 음압병상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데, 현재 발열과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호흡에 지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내과 집중치료실 음압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앞으로 병원은 상황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보고해 시민들에 불안에 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파티마병원은 메르스가 지역에 확산되기 전부터 철두철미하게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본관 입구와 동관 입구만을 이용할수 있으며, 입구에서부터 환자와 보호자 뿐만 아니라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주민들을 대상으로 발열 감지 카메라와 체온계를 통한 체온측정, 손 소독 및 문진을 통한 메르스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 모든 직원들이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 이상 타지역의 지인이나 가족들과 만나지 않을 정도로 현재 안전지대를 사수하고 있다.
박진미 병원장은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파티마 안전지대를 사수하는데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