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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SK 4가 플루백신 미출시 GSK 살판

녹십자·SK 4가 플루백신 미출시 GSK 살판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06.1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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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유한양행과 손잡고 플루백신 시장 접수나서
개원가 4가 플루 백신 출시에 관심 판도 바뀔까

국내 처음 출시된 4가 플루백신 플루아릭스
올 2015~2016년 시즌 녹십자와 SK케미칼의 4가 인플루엔자 백신 출시가 물건너 가면서 국내 4가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은 GSK 차지가 됐다.

GSK는 국내 최고 마케팅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유한양행에 판매대행을 맡기며 올 시즌 4가 백신 독점상황을 활용해 한국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을 재편할 기세다.

녹십자와 SK케미칼이 올 시즌 다국적 제약사 GSK가 자기집 앞마당을 헤집고 다니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이다.

두 제약사 모두 지난해 임상 3상을 마치고 올 4월 4가 인플루엔자 백신 허가 신청서를 식약처에 제출했지만 올 시즌을 기약하기는 너무 늦었다. 계절독감 백신 출시 시기인 9월에 물량을 대기 위해 늦어도 6월부터는 백신 생산에 들어가야 하지만 두 제약사 모두 허가받지 못했다.

GSK는 지난해 말 일찌감치 글로벌에서 판매 중인 4가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를 들여와 최근 유한양행과 판매대행 계약까지 끝냈다.

출시 중인 백신 8종의 판매대행을 최근 광동제약과 맺었지만 4가 인플루엔자 백신만 별도로 빼서 유한양행에 맡겼다. 그만큼 플루아릭스에 거는 기대와 지원이 남다르다는 방증이다.

4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주 2종과 B형 바이러스주 1종을 예방하는 기존 3가 백신보다 하나 더 많은 A형 바이러스주 2종과 B형 바이러스주 2종을 모두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질병관리본부가 2001~2012년 유행을 예측한 바이러스주와 실제 유행한 바이러스주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해 4가 백신에 대한 관심에 불을 붙였다. 발표에 따르면 5차례나 예측하지 않은 B형 바이러스주가 유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원가의 관심도 크다.

유태호 양지병원 과장(가정의학과)은 "최근 제약사가 배포한 4가 백신 안내책자를 보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제약사가 설명회 등을 개최한다면 참가해서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많다"며 관심을 표명했다.

수도권에서 개원 중인 A원장도 "기존 3가 백신보다 가격이 크게 높지 않다면 환자에게 권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변 개원의들도 첫 출시될 4가 백신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도 밝혔다.

올 시즌 눈 앞에서 GSK와 유한양행의 활약상(?)을 지켜봐야 할 플루 백신 강자 녹십자와 신생 강자 SK케미칼은 2016~2017년 시즌을 기약하며 칼을 갈고 있다.

특히 3가 백신의 경우 유정란 생산방식만을 고집하던 녹십자는 4가 백신은 유정란 생산방식과 세포배양 방식 두 가지 모두 출시할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한해 늦은 만큼 유정란 생산방식인 '플루아릭스'와 차별화된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포석이다.

지난 2014~2015년 시즌 3가 백신 국내 최대 점유율을 보인 SK케미칼 역시 세포배양 방식의 4가 백신을 출시해 한해 늦은 핸디캡을 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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