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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7 10:09 (토)
"영양치료 처방에 자신감을 드립니다"

"영양치료 처방에 자신감을 드립니다"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5.04.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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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중심' 대한영양약물의학회 창립 '눈길'
"약물·음식·운동·건기식 포괄 치료방향 제시"

△이승남 회장(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대한영양약물의학회 상임이사진. 

질병의 예방과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료계, 특히 개원가에서 영양치료를 보조요법으로 실시하는 곳이 늘고 있다. 그러나 영양치료는 약물은 물론 음식과 운동, 생활습관 등 포괄적인 분야를 다뤄야 하는데다, 명확한 임상 학술적 근거를 제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현실이다.

일선 의사들에게 영양치료 처방의 학문적 기반을 제공하기 위한 근거중심 학회가 창립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영양약물의학회는 12일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창립학술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학회는 기존의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대한기능의학회, 대한밸런스학회, 대한정주학회 등 비슷한 분야의 학회와의 차별성을 '학술적 기반'에 뒀다.

이승남 초대회장(강남베스트의원)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기존 학회들은 학술적인 백그라운드가 약하다고 생각한다. 변별력을 갖기 위해 우리 학회에는 현직 대학 교수들을 많이 영입했다"면서 "창립 학술대회 첫 강의로 유전학 분야를 택한 것은 우리 학회의 특징을 잘 말해 준다"고 밝혔다.

이날 첫 강의를 맡은 김경철 차의과대학 교수(항노화센터)는 '영양 후생 유전학'이란 강의를 통해 환경에 의해 유전자가 바뀌는게 아니라 유전자가 잘못된 방향으로 발현돼 질병이 발생한다는 기초 개념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영양치료가 개원가에서 용두사미로 끝난 이유가 자신의 치료에 과연 학술적인 백그라운드 있는가에 대해 주저했기 때문"이라며 "막연히 환자들에게 권하던 수준에서 앞으로는 유전학적인 접근을 통해 근거중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바탕을 학회에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회 초대 임원진 중에 의대 교수들이 다수 포진한 것은 이 같은 학회의 창립 정신을 잘 보여준다. 중앙의대 김재택(내분비내과)·김정욱(소화기내과) 교수, 서울의대 조비룡 교수(가정의학)가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박영규 분당제생병원 교수(가정의학)가 학술 부회장, 이용제 연세의대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가 학술이사로 포진했다. 

학회는 앞으로 약물·음식·건강기능식품·운동 등 포괄적 치료방법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제도적 지원을 위한 정책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재호 학회 감사는 "현재가 급성기 질환에 대한 약물치료의 시대라면 앞으로는 건강증진, 예방, 전단계적 처치가 중요하고 이를 위한 영양약물치료가 각광받을 것"이라며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앞으로 영양치료에 대한 수가 산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창립 학술대회에는 약 400여명의 의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양 후생 유전학(김경철 차의과대학 항노화센터) △개원의가 알아야 할 임상 약리학(조두연 아주의대 가정의학과) △생화학검사의 영양 - 기능의학적 재해석(이용제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등 기초 의학 강의가 있었다.

이어 △고혈압 치료의 최신 가이드라인(류왕성 권기익내과 원장) △개원가의 정맥영양주사치료(IVNT) 소개(손정일 나라의원장) △비만의 새로운 약물 치료(이승남 강남베스트의원장) △당뇨의 병합 요법 및 새로운 약물 치료(김재택 중앙대학교 내분비내과) △대사증후군의 영양 요법(오한진 나무병원장) △개원의가 알아야 할 갑상선 질환의 진단 및 치료(이진호 이내과의원장) 등 임상 교육이 이어졌다.

이밖에 △임상의가 알아야 할 항암 화학 요법(정희철 강남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암 발생 과정에 대한 이해와 영양학적 조절(장석원 서울내과의원장) △새는 장 증후군, 현재와 미래(김종욱 중앙대학교 소화기내과) △간을 위한 PNT(개인 맞춤형 영양 치료) (김동환 녹십자 건강증진센터 진료과장) 등 발표가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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