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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선별검사, HPV DNA검사 조기진단율 높아

자궁경부암 선별검사, HPV DNA검사 조기진단율 높아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2.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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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에서 가장 흔한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에 있어 기존의 도말 세포진검사 보다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DNA검사가 조기진단율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려의대 서호석 교수(구로병원 산부인과)팀이 지난 2000년 1월∼2001년 12월 2년간 자궁경부의 이상으로 내원한 여성 673명(14∼88세)을 대상으로 자궁경부 세포진검사와 HPV DNA검사를 비교 분석한 결과 HPV DNA 검사가 민감도면에서 약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HPV DNA검사, 세포진검사, 두 가지를 함께 시행한 병합검사를 통해 암 전구체인 자궁경부상피내종양 신생 2기 이상 환자의 병변을 검출해 각각의 민감도를 계산한 결과 HPV DNA 검사는 92.4%(183/198명), 세포진검사는 76.3%(151/198명), 병합검사는 97.8%(194/198명)를 나타냈다. 또 자궁경부암인 경우는 민감도에 있어 각각 97.87%(46/47명), 74.47%(35/47명), 100%(47/47명)로 확인됐으며, 특히 30∼59세 연령에서 민감도가 더욱 높게 나와 HPV DNA검사가 선별검사에 있어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 교수는 “기존 자궁경부 세포진검사는 간편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에 비해 위음성률이 적게는 10% 미만, 크게는 50% 이상일 수 있으며, 자궁경부암 전구체의 단계별 진단은 가능하지만 자궁경부암의 직접적인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상태나 초기 상피이형증의 진행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지적돼 왔다. 따라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이용한 HPV DNA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검사의 장점은 세포진 검사에 비해 위음성율이 낮고, 음성판정의 경우 매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세포진검사에 비해 2~3년 동안은 자궁암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직접적인 HPV 바이러스 검사 및 자궁경부암의 고위험군·저위험군 분류가 가능한 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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