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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8 19:59 (일)
의협 창립 94주년 기념식 이모저모

의협 창립 94주년 기념식 이모저모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2.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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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열린 의협 창립 94주년 기념식에서는 난데없이 의·정간의 긴장국면이 잠깐 동안 연출되며, 참석자들의 촉각을 곤두세웠다.

○…사회를 맡은 사승언 의협 총무이사가 내빈을 소개한 다음, 신상진 의협 회장이 기념사를 통해 강한 어조로 정부의 일방적인 의사 탄압과 매도 정책을 비난하자 장내는 급속히 숙연한 분위기로 전환.

이어 김성호 보건복지부장관이 축사에 어울리지 않게(?) “일부 의사들이 의약분업 이후 소득이 줄었다는 얘기를 듣고 국세청에 확인해 보니, 우려와는 달리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입이 수십 퍼센트 늘어난 것을 알고 안심이 되었다”고 말하자, 청중에서는 야유를 보냈으며 한 참석자는 큰 소리로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라고 격분.

○…김 장관이 이어 “근거자료를 제시하겠다”고 제의, “그럼 공개해 보라”고 되받아치자, “보험료 인상 등으로 공개를 못함을 양해해 달라”고 답변을 피하면서 아슬아슬한 분위기는 위기를 넘겼다.

이에 대해 박종웅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기념식이 무겁고 착잡하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축사의 말문을 열었으며, 의료계 한 인사도 “장관이 꼭 이런 자리에까지 와서 분위기를 망쳐야 하느냐”며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다행히 기념식 이후 이회창 후보 초청 강연회는 시종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으며, 강의가 끝나고 문태준 명예회장은 “의사가 보람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나라를 이끌어 달라”고, 또 권이혁 전 보사부장관은 “의협이 의지를 갖고 나가자”고 건배를 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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