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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LT-2 억제제 악재 불구 마케팅은 오히려 강화

SGLT-2 억제제 악재 불구 마케팅은 오히려 강화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5.01.1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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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발 사망 이슈에도 포시가·슈글렛 2파전 모양새
슈글렛 상반기 급여 추진 속 자디앙은 상대적 느긋

최근 불거진 일본발 악재에도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 'SGLT-2 억제제'의 국내 마케팅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9일 일본에서 출시된 6개의 SGLT-2 억제제를 복용한 환자 10만명 중 10명이 탈수증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소변으로 당을 배출하는 SGLT-2 억제제의 특성상 탈수증을 우려해 루프계 이뇨제와의 병용을 금지하고 있다. 약물과의 인과관계나 사망원인 등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진 않은 상태다.

국내 가장 먼저 허가를 받고 지난해 9월 건보 급여까지 받아 낸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는 일본발 스캔들을 예의주시하면서도 급여 결정 이후 늘고 있는 처방 확대세를 이어가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메트포르민과의 병용요법 적응증을 추가승인받아 올해부터 변경된 메트포르민과 SGLT-2 억제제 병용급여 인정 조치에 적용받게 됐다. 포시가를 출시한 아스트라제네카와 판매대행을 맡은 CJ헬스케어는 지난 9월 이후 확대되고 있는 처방확대 흐름에 일본발 스캔들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출시 이후 대략 4개월 동안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포시가 외래처방액이 10억원 선을 기록하는 등 출시 초반부터 적지 않은 처방경향을 보이고 있다.

세 번째로 국내 출시된 '슈글렛(성분명: 이프라글리플로진)' 역시 건보 급여를 받고 인지도를 향상하기 위해 8일 개원의 대상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슈글렛을 출시한 한국아스트렐라와 판매대행을 맡은 대웅제약은 500여명의 개원의를 대상으로 차봉수 연세의대 교수와 이문규 성균관의대 교수, 일본 가시와기 교수의 주제강연을 개최했다. 대웅제약측에 따르면 늦어도 올 상반기 안에 슈글렛의 급여를 인정받아 하반기부터는 포시가와 본격적인 2파전을 벌일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출시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은 슈글렛에 비해 느긋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디앙을 출시한 베링거인겔하임은 급여 시기를 내년 상반기 정도로 보고 있다. 슈글렛이 하루라도 빨리 급여를 인정받기 위해 급박하게 움직이는 것과는 다른 모양새다.

베링거인겔하임측은 쫓기듯 급여인정과 마케팅을 추진하기 보다 한국 시장에서 SGLT-2 억제제가 안착하고 성장하는 경향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터진 SGLT-2 억제제 사망 사례 조사결과와 이미 출시된 SGLT-2 억제제의 한국 안착 경향도 파악하면서 늦더라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겠다는 심산이다. 이같은 자신감은 이미 한국의 DPP-4 억제제 시장에 4번째로 들어와 시장을 양분하는 치료제로 만든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년부터 터진 일본발 악재에도 한국의 SGLT-2 억제제 마케팅은 위축되기 보다 오히려 강화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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