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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간 외과 해부학

[새책] 간 외과 해부학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5.01.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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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네마사 류 지음/조백환·유희철 옮김/바이오메디북 펴냄/10만원

 
현재까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간구역의 분류는 Couinaud 방식이다. Couinaud는 간을 8개 세그먼트로 나누어 번호를 매겼다. 이 간구역 분류는 간내 국소해부를 이해하는데 매우 우수한 방식으로 8개 구역으로 나누어 조형미까지 갖추고 있다. 지금도 내과·외과를 가리지않고 임상현장에서 간을 국소적으로 표현할 때 S1~S8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무네마사 류 전 일본 지바현암센장이 대표필자를 맡은 <간 외과 해부학> 2판이 우리말로 옮겨졌다. 최근들어 간 절제는 수술중 초음파 가이드하 절제에서 유입혈류차단에 의한 영역 절제로 변화했다. 즉 간문부로부터 각 fissure를 열고 혈행유입을 Glisson으로 일괄처리해 차단 영역을 절제하고 최종적으로는 유출되는 정맥의 뿌리에서 처리하는 방법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anterior fissure에 주목한다. 저자의 연구를 상징적이고 개념적으로 나타내는 anterior fissure에 대해 이미 많은 연구자들이 전구역을 세로로 종단하는 fissure가 있다고 보고했지만, anterior fissure가 왼쪽 umbilical fissure에 대응하고, 발생학적으로도 간의 혈관구축이 좌우대칭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밝혀냈다.

우측간원삭 증례에서도 4개의 섹터·umbilical fissure·anterior fissure vein·3개의 주 간정맥을 확인하고 좌우대칭임을 알게 됐다. 이를 계기로 간담췌외과의사는 Makuuchi 등의 술중초음파 기술을 습득하고 문맥에 색소를 주입함으로써 종양과 혈관과의 관계를 파악해 오던 것에서, CT영상을 기반으로 3차원 영상을 만들어 혈관과 종양의 관계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모두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새로운 간구역 개념의 제창 ▲간 해부의 역사, 종래의 간구역 분류 ▲발생학에서 본 간 외과해부 ▲문맥 segmentation에서 본 간구역 외과 해부 ▲간의 혈관 ▲담관 ▲간문판 ▲입체 해부를 통해 본 간 치료 등을 중심으로 엮었다.

이 책 집필에는 조명호 지바현암센터 소화기외과의장을 비롯한 지바현암센터 의료진과 일본 유수 의료기관의 간외과 전문의 20명이 참여했다. 

저자와 공동연구를 진행했으며, 이 책을 번역한 조백환·유희철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저자는 이 책의 부제로 '문맥 segmentation에 기초한 새로운 간구역'을 삼았지만, 사실은 문맥뿐만 아니라 간 정맥을 중심으로 한 간구역 분류로 간 절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현상을 한가지 기준으로 모두 설명할 수는 없으며, 예외가 있으면 설득력 있는 표현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해부학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가 해부한 자료를 www.hbp.kr에 올려놓았다"고 덧붙였다(☎ 02-763-9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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