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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진료방해 행위 언제든 눌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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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11.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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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부산지방경찰청, 응급의료기관에 'Police call' 설치
폭력행위 발생하면 경찰 신속 출동...안정적 응급실 환경 조성

▲ 부산지역 응급의료기관에 설치되는 'Police call'.
부산광역시와 부산지방경찰청이 응급실 폭력과 진료방해 행위를 근절, 안전한 진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산지역 전 응급의료기관에 '폴리스 콜(Police call)'을 설치키로 했다.

부산시는 응급실에서 발생하는 진료방해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 '응급실 폴리스 콜 설치사업'을 제안, 지역응급의료 개선사업에 채택됐다고 18일 밝혔다.

부산지역이 전국 최초로 선보인 '폴리스 콜'은 응급실에서 의사나 간호사를 대상으로 폭력행위나 진료방해 행위가 발생했을 때 폴리스 콜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112 종합상황실로 전파, 곧바로 경찰이 출동하도록 한 시스템.

부산시의사회와 부산시병원회를 비롯한 의료계는 응급실 폭력으로 인해 의료진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환자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개선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부산시와 부산지방경찰청에 요청해 왔다.

2013년 대한응급의학회지에 실린 응급실 폭력에 관한 설문조사에 결과, 80.7%가 폭언을, 50%는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39.1%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답했다. 응급실 폭력의 51.3%는 술에 취한 환자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급의학회는 "응급실 폭력은 의료진의 사기를 떨어뜨려 응급의학과 전공의 지원율과 간호사 이직률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2013년 본지가 전국 의사회원을 대상으로 진료실 폭행 경험에 관해 조사한 결과도 응급실 폭력 실태와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

63.1%가 진료실에서 환자나 보호자에게 폭행이나 기물파괴 등의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언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진료가 이뤄질 수 없는 위협적인 상황은 거의 모든 응답자(95.0%)가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 부산지역 응급의료기관에서 'Police call'을 누르면 부산시 112 종합상황실로 곧바로 연결, 경찰 출동을 지시하게 된다.
부산시는 이같은 응급실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내 응급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근무환경 만족도 조사를 실시, 진료현장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부산지방경찰청과 함께 응급실 폭력방지 폴리스 콜 설치 방안을 협의했다.

부산시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응급의료 방해 행위를 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과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강화됐으나, 병원 현장에서는 형량을 강화하기보다 법의 집행력을 높이기 위해 신고 즉시 경찰이 출동할 수 있도록 병원과 경찰의 협력체계를 구축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응급의료기관·소방 및 경찰청 관계자로 구성된 협의회를 통해 응급의료진에 대한 진료방해 행위를 완전히 근절해 나갈 방침이다.

'폴리스 콜'은 고신대복음병원·광혜병원·구포성심병원·기장병원·김원묵기념봉생병원·대동병원·동래봉생병원·동아대병원·동의병원·메리놀병원·문화병원·부민병원·부산고려병원·부산대병원·부산보훈병원·부산성모병원·부산위생병원·부산의료원·서부산센텀병원·세웅병원·BHC수영한서병원·온종합병원·인제대 부산백병원·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일신기독병원·좋은강안병원·좋은삼선병원·춘해병원·침례병원·해동병원 등 부산지역 응급의료기관 31곳에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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