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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성 모야모야병 "더 잘 막히고 더 잘 터져"

출혈성 모야모야병 "더 잘 막히고 더 잘 터져"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11.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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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대 신경외과학교실, 모야모야병 환자 급성뇌졸중 분석
신경외과학회 추계학회 이헌재 학술상 수상...미국학계도 관심

▲ 장동규 가톨릭의대 교수(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가톨릭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장동규(인천성모병원)·이관성(서울성모병원) 교수 를 비롯한 9명의 의료진들이 뇌졸중이 발생한 모야모야병 환자들의 뇌혈관 특징을 밝힌 다기관 임상 논문으로 대한신경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헌재 학술상을 받았다.

가톨릭의대 신경외과 공동연구팀은 이번 논문을 통해 뇌혈관이 터져 사망 위험이 높은 출혈성 성인 모야모야병 환자의 뇌혈관 특징과 허혈성 성인모야모야병과의 차이점을 밝혀냈다.

공동연구팀은 상대적으로 예후가 나쁜 출혈성 모야모야병 환자의 경우 적정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모야모야병은 특별한 이유 없이 머릿속 내경동맥말단부위에서 시작해 전대뇌동맥과 중대뇌동맥 시작 부분에 혈관 협착이나 막힘이 발생하며, 부족한 혈역을 보충하기 위해 혈관이 확장되는 모야모야 혈관을 관찰할 수 있다.

공동 연구팀은 약 10년간 가톨릭의료원 각 산하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모야모야병 환자 중 급성뇌졸중이 발생한 175명의 진료기록과 혈관영상을 분석했다.

장 교수는 "소아 모야모야병 환자는 주로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발생하고, 성인 모야모야병 환자는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뇌경색이 절반 정도씩 나타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뇌출혈이 있는 출혈성 모야모야병 환자는 허혈성 모야모야병 환자에 비해 전대뇌동맥이 더 잘 막히고, 뇌 측부 혈관이 더 잘 발달하며, 동맥류도 더 많이 발견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모야모야병 환자 중 이런 특징이 있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경과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며 밝힌 장 교수는 "정확한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모야모야병 환자에서 발생한 뇌경색은 수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뇌출혈이 있는 모야모야병의 수술적 효과는 아직 근거가 부족한 상태다.

장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 발표에 앞서 미국신경영상의학회지(AJNR) 6월호에 '성인 모야모야병에서 임상적·혈관학적 특징과 뇌졸중 유형' 연구논문은 발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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