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8 17:53 (일)
"비만은 질병...저소득층 비만치료 급여화 시급"

"비만은 질병...저소득층 비만치료 급여화 시급"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4.11.03 12:1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민정 비만연구의사회장, 비만치료 정부 관심 촉구

저소득층 비만환자 치료를 위해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민정 대한비만연구의사회장은 2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추계 학술대회장에서 기자와 만나 "비만은 질병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함에도 공보험의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저소득층은 비만치료제를 구입해 복용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커 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정 대한비만연구의사회장

김 회장에 따르면 의사가 저소득층 비만환자를 무료로 진료하더라도 비만치료제가 비보험이라 처방전을 발급해주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비만은 치료기간이 길고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다.

김 회장은 "비만을 방치하면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저소득층에 대한 비만치료는 의료와 복지, 두 가지 방향으로 함께 바라보아야 한다"며 "최소한 비만치료 약물이라도 우선 급여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아직 초고도비만 환자가 많지 않지만, 최근들어 30대 여성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더이상 비만 안전국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비만연구의사회는 한국보건의료재단, 드림파마 등과 함께 저소득층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무료치료를 실시하는 사업을 지난 9월부터 진행 중이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600여명의 회원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현재 비만연구의사회 회원은 약 5000명. 회원들의 전문과목은 천차만별이다.

김 회장은 "피부미용과 비만은 이미 '레드오션'화 되어가고 있는데도 주말 학술행사에 많은 의사들이 모이는 것을 보면 의료계가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 짐작이 간다"며 "학회 입장에선 회원들의 호응이 반갑지만, 의료계 전체로 보면 가슴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