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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모은 헌혈증서 "어려운 이웃 위해 써 달라"

13년 모은 헌혈증서 "어려운 이웃 위해 써 달라"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9.3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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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참전용사 정남표 씨 중앙보훈병원에 103장 기증

▲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정남표 씨가 13년 동안 모은 헐혈증서 103장을 중앙보훈병원에 기증했다. 하우송 중앙보훈병원장이 정 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가 13년 동안 모은 헌혈증서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중앙보훈병원에 기증했다.

정남표 씨(68)는 9월 30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을 방문, 하우송 병원장에게 헌혈증서 103장을 기증했다.

정 씨는 1966∼1967넌 베트남전에 참전, 고엽제 피해로 중앙보훈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 서울특별시지부 지도부장을 맡고 있는 정 씨는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혈액이 부족해 외국에서 상당분량을 수입해 온다는 사실을 접한 후 헌혈에 참여해 왔다.

이번에 기증한 헌혈증서는 1986∼1999년까지 13년 동안 꾸준히 헌혈을 통해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웃사랑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우송 중앙보훈병원장은 "우리나라의 헌혈률은 5%에 불과해 수입혈액 의존율이 50%를 넘는다"면서 "전혈은 연간 헌혈횟수가 제한돼 있음에도 100차례가 넘게 자신의 피를 나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밝혔다.

하 병원장은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으면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환자들을 위해 써 달라며 선뜻 헌혈증서를 기증해 준 정 씨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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