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사회 12일 단독 추천...6개월 대행 체제 정상화
6개월 가까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전남대학교병원이 새 수장을 맞게 됐다.
전남대병원 이사회는 12일 병원본관에서 차기병원장 선출을 논의한 끝에 지난 2월 25일 열린 이사회 당시 1순위 후보였던 윤택림 빛고을전남대병원장(56·정형외과)을 차기병원장 후보로 단독 추천키로 결정했다.
윤 병원장 후보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인가를 거쳐 3년 동안 전남대병원을 이끌게 된다.
이날 이사회에는 재적이사 10인 중 9인이 참석, 만장일치로 윤 후보를 차가병원장에 추천키로 했다.
윤 병원장 후보는 1984년 전남의대를 졸업하고, 1993년 전남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남대병원 정형외과에서 전공의 과정을 거쳐 1989년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1993년 전남의대 정형외과 전임강사로 부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1995∼1997년) 정형외과를 연수했다.
'두 부위 최소침습 인공고관절 수술법'을 비롯해 40여개의 국제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윤 후보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고관절염·인공관절 치환술·고관절 골절·비구이형성증 수술을 주도하며 20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2011년 국제고관절학회(International Hip Society, IHS) 정회원으로 선출됐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2월 송은규 전임 병원장이 임기만료에 따라 9명의 이사가 참여한 가운데 5명이 찬성, 윤 교수를 1순위 후보로 추천했다.
하지만 전체 재적이사(10명)의 과반수(6명 이상) 이상을 얻어야만 의결이 성립된다는 병원운영규정에 대한 해석이 제기되면서 유효성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운영규정의 적법성 논란으로 차기병원장 인선이 미뤄지자 3월 27일부터 김윤하 진료처장이 병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6개월 가까이 병원을 이끌어야 했다.
교육부는 7월 11일 병원장 선출의 법적 요건에 대한 유효성을 묻는 전남대병원 이사회의 질의에 대해 '이사회의 의결은 적법하다고 판단된다. 조속히 향후 절차를 진행해 주길 바란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