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시설 비용 80억원, 전담 전문의 비용 등 지원
경기북부·충북·전북·제주·경북·경남 등 6개 권역 대상
보건복지부는 '2014년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사업 수행기관 선정계획'을 마련하고, 대상기관 2개소를 공모한다고 2일 밝혔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다발성 손상, 과다출혈 등의 중증외상환자에 대해, 365일 24시간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 등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용시설과 장비, 전문인력을 갖춘 외상전용 전문치료센터로,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경우 1990년대부터 외상센터를 중심으로 한 외상전문 진료체계를 도입해 외상환자 사망률을 대폭 감소시킨으로 알려졌다.
이번 2014년 공모는 아직 권역외상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경기북부, 충북, 전북, 제주, 경북, 경남 6개 권역을 대상으로 2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근 2년 간(2012~2013년) 중증외상환자 진료실적 등 응모기관의 중증외상 진료역량과 권역외상센터 설치·운영 계획을 평가에 반영해 가장 우수한 의료기관을 선정하게 된다.
이번 공모에서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관은, 외상전용 중환자실, 수술실, 입원병상 확충 등 외상전용 시설·장비 설치비용 80억원과 외상전담 전문의 충원계획에 따라 매년 7~27억원(최대 23명)까지 연차적으로 충원하는데 소요되는 인건비 등을 국비로 지원받는다.
다만 의료기관은 자체부담으로 중증외상환자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외상 전용 혈관조영실을 반드시 설치하고, 각종 영상장비를 구비해야 하며, 외상전용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의 간호사 인건비 등 외상센터 운영비용도 부담해야 한다.
또한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라 시설·장비 및 인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해 하며, 보건복지부 심사를 통해 충족여부를 확인받은 후 권역외상센터로 공식 지정받아야 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이 높다는 것은 적정 시설과 장비를 갖춘 병원에서 제 때에 치료를 받았다면 살 수도 있었을 생명들이 많다는 의미"라며 "권역외상센터들이 본격 개소하는 2015년 이후부터는 예방가능사망률도 점차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