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한 의료정책을 바로잡기 위한 10·27 전국집회의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시의사회는 11일 당산동 회관에서 정책설명회를 갖고, 잘못된 한국의료의 현실을 진단하고, 향후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했다.
서울시의사회 집행부 임원진을 비롯 산하 25개 구의사회 임원 등 120여명이 참석한 이날 정책설명회는 서울시의사회 나 현 총무이사의 진행으로 한광수 회장의 인사로 시작됐다. 한 회장은 “우리가 과천에 또 다시 모여야 하는 이유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우리가 피부로 충분히 느끼고 있다”며 이날 오후에 열린 국건투에서 김완섭 대구시의사회장이 공개한 `투쟁 격문'을 인사말로 대신 낭독했다.
이어 신상진 의협 회장은 “단결만이 살길이다. 대선을 계기로 의료계가 깨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만, 잘못된 의료제도가 바로 설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의약분업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현황과 대책을 주제로 한 정책설명회에는 의협 김방철 상근부회장(보험이사)·안양수 정책이사·이창훈 의무이사가 연자로 나선 가운데, 안 이사는 “올 12월 대선을 목표로 의사들이 총단결해 불합리하고, 비현실적인 의료제도를 뜯어 고치는데 적극 앞장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회장은 “현행 의약분업은 막대한 국민 불편과 재정부담을 담보로 하고 있지만, 임의조제 근절 등 정책적 효과는 제로 상태나 마찬가지”라며 “10·27 전국 집회를 통해 의료계의 입장을 대내외에 분명히 재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약분업을 주제로 다룬 이창훈 의무이사는 “의료계가 7만 의사라는 막강한 파워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대외적인 능력은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며 “앞으로 힘을 키워 정치권에 역량을 발휘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며 회원 단결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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