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안면마비, 보톡스 주사치료했더니 정상 회복

안면마비, 보톡스 주사치료했더니 정상 회복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7.30 12:0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 인제의대 교수, 보톡스 치료효과 'Otology & Neurotology' 발표
정상회복률 81% 만성 환자에도 효과...보톡스 용량·시술위치 중요

▲ 안면마비 환자 보톡스 치료 전(왼쪽)과 치료 후. 보톡스 치료 후 얼굴 비대칭이 정상적으로 회복했다.
보톡스 주사제가 안면마비로 일상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김진 인제의대 교수(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는 2009~2011년 급성 안면마비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보톡스를 투여한 결과, 처음 14.3%에서 치료 6개월 후 안면마비 회복률이 81.4%까지 향상됐다고 밝혔다.

보톡스 투여 한 달 후 회복률은 54.9%였으며, 6개월 후에는 81.4%로 시간이 지날수록 정상적으로 안면근육이 회복됐다.

반면 보톡스 치료를 하지 않은 안면마비 환자들은 처음 5.96%에서 1개월 후 17.5%로 올라갔지만 6개월 후 다시 10.3%로 회복률이 떨어졌다.

보톡스 주사치료는 급성 안면마비 환자 뿐만 아니라 발병 6개월 이상인 만성적 안면마비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교수는 다른 연구에서 만성 안면마비 환자 42명을 분석한 결과, 안면마비 회복률이 평균 83%에서 90%로 향상됐다.

안면마비는 안면신경의 감염 및 종양, 외상, 선천성 질환 등의 원인으로 얼굴 근육이 마비되고 눈과 입이 함께 움직이는 동조현상이 나타나 한쪽 얼굴에 비대칭 현상이 발생한다.

안면마비는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비정상적인 얼굴로 인해 정신적 장애가 생겨 사람들을 기피하게 되고, 사회성과 삶의 질이 떨어지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보톡스는 주로 주름개선과 사각턱 교정 등 미용목적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는 전문의약품. 보툴리눔 독소 A형을 상품화 하면서 보톡스라는 상품명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1981년 인간의 사시교정에 사용하면서 임상에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안검경련, 눈가 주름, 안면경련증, 운동과다증, 근육비대증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 김진 인제의대 교수(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김진 교수는 "안면신경 손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면 시간에 지남에 따라 눈이 작아지거나 팔자주름이 생기고, 입술 외측 슬픈 주름이 한 쪽에만 생길 수 있다"며 "보톡스 요법과 함께 정상적인 반대쪽 얼굴과 따라하는 거울요법 물리치료를 함께 시행하면 보다 빠르게 정상적으로 안면마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보톡스 치료는 용량과 시술위치가 중요하다"며 "잘못된 치료는 오히려 안검하수, 성대마비, 갑작스러운 안면마비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시술을 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비인후과 SCI 학술지 <Otology & Neurot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