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장 직무대행 장인·장모 "최고병원 만들어 달라"
화제의 주인공은 현재 전남대학교병원을 이끌고 있는 김윤하 병원장 직무대행의 장인 박인수(89세) 전 전남도 보건과장과 장모 김금례(84세) 씨 부부.
이들 부부는 9일 오전 전남대병원을 방문, 병원장 사위에게 발전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박인수 전 전남도보건과장을 "후원금을 병원발전을 위한 정책연구와 직원·환자의 복지후생 향상 그리고 교수 연구활동 증진을 위해 유익하게 써달라"고 당부했다.
박 전 과장은 직장생활 40여년을 전남도 보건과 등에서 근무하면서 지역 보건의료증진에 힘쓰며 공무원 외길인생을 지냈다.
특히 지난 1967년 당시 광주·전남지역 수원지와 우물 소독을 위해 지급받은 소독약이 전투용 극약으로 잘못 배달된 것을 투약 직전 알아내 대참사를 방지하기도 했다. 이 사실은 4년이 지난 1971년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각계의 격려를 받기도 했다. 1980년에는 콜레라 발병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으로 녹조훈장을 받았다.
박인수 전 과장은 "평소 지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진료와 연구에 힘써오고 있는 전남대병원을 위해 성금을 기탁하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며 "무엇보다 사위가 근무하는 병원이기에 더 기쁘고. 앞으로도 전국 최고의 위상과 명예를 지켜나가 승승장구하는 병원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윤하 병원장은 "평소 어려운 주위사람들한테 많은 애정을 베푸시는 장인·장모로부터 이렇게 큰 후원금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부모님의 큰 뜻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병원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