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지역 특성 고려 '노인전문병원' 전환키로
지난 2013년 7월 연기도서관을 개조해 문을 연 세종시립의원이 2016년부터 노인전문병원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서울대병원이 위탁운영을 맡고 있는 세종시립의원은 개원 이후 의사가 상주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의료공백이 컸고, 적자를 계속 이어오는 등 운영에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 광역단체장 선거 당시 새정치연합 이춘희 후보는 "세종시립의원을 노인전문병원으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선거에서 당선됐다.
선거에서 당선된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6월 30일 세종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세종시장직인수위원회 활동보고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후보시절 공약으로 내걸었던 세종시립의원을 노인전문병원으로 전환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시장은 "세종시립의원의 연간 예산은 50여억원인데, 흑자로 전환되지 못하고 있다"며 "주변 의료기관과 경쟁력도 없이 예산만 지출되는 운영은 안된다"며 "서울대병원과 위탁운영 계약이 끝나난 2016년에는 지역에서 가장 필요한 노인전문병원으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에 따르면 세종시에는 노인요양시설은 있지만, 노인환자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의료기관이 없어 2016년 계약이 끝난 뒤에는 본격적으로 노인전문병원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종시립의원은 2013년 개원 당시부터 형식적 운영과 적자가 발생하는 것 때문에 논란의 대상이 됐다. 또 개원 초기에는 상주할 의사가 없거나, 진료의사가 자주 바뀌는 등 환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서울대병원측은 지난해 세종시의원을 병원급으로 전환시켜달라는 건의를 대통령에게 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