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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없는 당뇨 고위험자 발병 위험 미리 안다

증상없는 당뇨 고위험자 발병 위험 미리 안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6.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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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중성지방 농도 TyG 지표로 당뇨 고위험군 선별 가능
가톨릭대 윤건호·이승환 교수팀, PLoS ONE 온라인판 게재

▲ 윤건호·이승환 가톨릭의대 교수팀(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국내 연구진이 혈액검사를 이용, 당뇨 발병을 예측하는 새로운 검사방법을 개발했다. 증상이 없는 당뇨 고위험자들의 발병 위험도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윤건호·이승환 가톨릭의대 교수팀(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은 혈당과 중성지방 농도를 계산하는 TyG 지표를 이용, 미래의 당뇨 환자를 선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플러스원(PLoS ONE) 최근호에 발표했다.

당뇨병은 한 번 걸리면 평생동안 관리해야 하고, 합병증 발병 위험성이 높은 만성질환으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윤건호·이승환 가톨릭의대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증상이 없는 당뇨 고위험군이 당뇨병 발병위험이 얼마나 높은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윤건호·이승환 교수팀은 2003년부터 충주시와 함께 진행한 '충주대사질환 코호트' 연구자료를 토대로 당뇨병이 없었던 5354명의 주민을 TyG 지표에 따라 총 4개 군으로 나눠 평균 4.6년 동안 관찰했다. 관찰 결과, 7.8%(420명)이 당뇨병으로 진행했다.

TyG 지표가 가장 높은 군은 가장 낮은군 보다 당뇨병 발생 확률이 4배 이상 높았다. 

당뇨 발생률도 TyG 지표가 가장 낮은 1군은 3.3%, 2군 6.9%, 3군 7.2%, 4군 14.1%로 TyG 지표 값이 높을수록 발생률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 각 군별 당뇨병 발생률. TyG 지표 값이 높을수록 당뇨병 발생률이 증가한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12.4%가 당뇨병 환자이며, 당뇨병 고위험군인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하는 사람도 약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효율적으로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당뇨병 발생 위험성이 높은 집단을 미리 선별, 당뇨병으로 악화되기 이전에 조기 관리를 해야 한다.

윤건호 교수는 "TyG 지표는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쉽게 구할 수 있어 정상인 중에서도 향후 당뇨병 발생의 위험이 높은 대상자를 더욱 쉽고 정확히 선별해 낼 수 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환자 진료에 직접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 연구를 진행한 이승환 교수는 "2050년에는 당뇨병 환자가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당뇨병은 한 번 걸리면 평생 관리해야 하고, 합병증 발생 확률도 높은 만성 질환이지만 당뇨 전 단계에서 생활습관 교정과 체중 감량 등을 통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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