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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불나면 어쩌지...'피난로' 숙지, 환자 '유도'

병원서 불나면 어쩌지...'피난로' 숙지, 환자 '유도'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6.2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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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20일 '민방위의 날' 모의 훈련…입원환자도 참여
비상 방송·화재 전파·초기 진화·인명구조·대피 유도 등 점검

▲ 백병원 의료진들이 화재가 났을 때를 가정, 침대시트를 이용해 입원환자를 옮기고 있다.
장성 요양병원 화재 참사를 계기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 환자 안전을 위한 긴급 대피와 인명 구조 훈련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은 6월 20일 민방위의 날을 맞아 가상 화재 대피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화재 대피 훈련은 최근 발생한 대형 참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다중 이용시설인 병원에서의 화재발생시 초기 대처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됐다.

훈련에서는 실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 ▲비상방송 요령 ▲화재전파 및 초기진화 방법 ▲인명구조 및 대피 유도법 ▲모의 화재진압방법 등을 점검했다.

환자와 보호자의 대피 능력과 의료진의 인명구조 능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일부 입원 환자와 140여명의 의료진·행정직원도 훈련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입원환자를 거동 불가 환자·부축 거동 환자·거동 환자로 분류하고, 환자상태에 따라 시트·매트리스·침대 등 가장 적합한 이송방법을 숙지하고, 비상계단과 대피로를 점검했다.

최석구 서울백병원장은 "병원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작은 화재라도 인명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화재는 언제 어떻게 갑자기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여러 가지 상황을 설정해 초동대처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방재청은 이날 화재대피 훈련을 비롯해 골든타임 확보 훈련·민방공 대피 훈련을 전국적으로 실시했다. 전국 규모로 실시된 화재대피 민방위 훈련은 1975년 민방위 창설이후 최초로 선보였다.

 소방방재청은 "병원을 비롯해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는 사업장에서는 화재가 발생하면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피난유도"라며 "건물의 구조를 상세하게 알지 못하는 사람은 피난 방향도 분간하지 못해 패닉현상을 일으키게 되므로 신속하고 적절한 피난유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수많은 참사가 적절한 피난유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소방방재청은 "평소에 두 방향 이상의 피난로를 숙지하고, 피난유도 훈련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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