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8 19:59 (일)
혼란 수습할 새 의협회장 오늘 선출된다

혼란 수습할 새 의협회장 오늘 선출된다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4.06.18 12:27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후 6시 투표 종료...7시부터 우편투표 개표 시작
투표율 30%대 역대 '최저', 밤 10시경 당선자 발표

 ▲13일 서울특별시의사회 주최로 열린 후보자 합동 토론회를 마친 세 후보가 선전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오랜 내부 갈등과 대외 관계의 혼돈 속에 오늘 새 회장을 맞이한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 38대 의협회장 선거 투표를 오늘 오후 6시 마감하고 7시부터 개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개표 결과는 오늘 밤 9시 30분∼10시경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표 진행 중간 즈음에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완섭 의협 중앙선관위원장은 당선자가 확정되면 그 즉시 결과를 공고하고 당선인에게 당선증을 전달한다. 당선증을 전달받은 후보자는 그 때부터 의협회장 임기를 시작한다.

이번 선거 유권자 수는 총 3만6083명으로 전자투표 7842명, 우편투표 2만8241명이다. 처음으로 도입된 전자투표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나, 회원이 직접 온라인투표 참여를 신청해야 하는 절차상 번거로움과 회장 불신임에 따른 긴박한 선거일정으로 인한 선관위의 준비 부족 등으로 참여율은 예상에 크게 못미쳤다.

선거를 하루 앞둔 17일 현재 우편투표 용지 회수건수는 5349건으로서 투표율 18.9%를 보였다. 온라인투표율이 80%에 이르더라도 총 투표율은 30% 초중반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의협회장 직선제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선거는 정부의 의료법인 영리자법인 설립 및 원격의료(진료) 허용 방침으로 촉발된 대정부 투쟁과 협상 과정에서, 의협 집행부와 대의원회의 사이의 내분과 그로인한 의협 사상 초유의 의협회상 불신임(탄핵), 의정협의 결과에 대한 회원들간 이견 충돌,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골자로 한 제 2차 의정협상 결과 이행을 둘러싼 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 사이의 갈등 등 극도의 혼란 속에 진행됐다.

선거에 출마한 세 후보가 한 목소리로 의협의 화합과 단결을 슬로건으로 내건 것은, 흩어진 민심을 수습하고 분열된 힘을 모아 정부의 반의료 정책에 대응하는 것이 새 회장의 가장 큰 당면과제임을 말해주고 있다.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세 명의 후보자들.

기호 1번 유태욱 후보는 오랜 기간 의사회 지도자 경험과 해외 유학을 거친 의료정책 전문가임을 내세우며 '준비된 의협회장'을 자처하고 있다. 노환규 전 회장의 회무 방식과 정책 방향을 강력히 비판하며 '대통합 혁신위원회'를 가동해 내부 수습에 주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현 집행부 상임이사 출신인 추무진 후보(기호 2번)는 집행부의 정책기조를 계승하되, 변화된 상황에 따라 회원들의 여론을 적극 수렴해 정책에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비롯한 제 2차 의정협의 결과의 충실한 이행으로,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박종훈 후보(기호 3번)는 의과대학 교수 출신 후보자로 관심을 모으며, 개원의·봉직의·교수 등 전 직역을 겪어 본 경력을 앞세워 직역간 대통합을 위한 최적격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의협 회계 등 내부 투명성 확보를 임기내 추진 과제로 공약하고, 의협회장의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강조한다.

오늘 선출될 새 의협회장은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둘러싸고 극도의 이견차를 보이고 있는 의협 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대의원회·시도의사회와 등과의 협의에 가장 먼저 착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세 후보는 의협회장에 당선될 경우 의협 비대위, 대의원회 등과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누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새 집행부와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 '불편한 동거'를 청산하겠다는 방침이다. 

새 집행부가 약 10개월의 임기 동안 얼마 만큼 의협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대외 정책 기조의 바탕을 수립하느냐는, 내년 3월 치러지는 제 39대 의협회장 선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오늘 선출될 새 회장이 향후 4년간 의협의 활동 방향을 어느 정도 가늠하게 되는 셈이다.

한편 의협신문은 오늘(18일) 오후 6시부터 닥터스뉴스(www.doctorsnews.co.kr) 메인화면을 통해 개표 결과를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