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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재단 이사회 vs 세브란스 교수 갈등 중대 고비

연세재단 이사회 vs 세브란스 교수 갈등 중대 고비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4.06.0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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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김석수 이사장과 담판...세브란스 자율권 정관 명시가 핵심

연세의료원장 선출 방식을 놓고 연세재단 이사회와 연세의료원(세브란스) 교수들 간 갈등이 이번 주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의료원장 선출방식에 대한 합의점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것이 연세재단 정관에 어떻게 반영될 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세재단 정관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재단 이사회가 다수결로 결정을 해야 하는데 김석수 이사장이 연세의료원장이 선거에 의한 방식으로 임명되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세브란스 자율권 수호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장양수·박은철)에 따르면 최근 3차례에 걸쳐 비대위와 연세대학교 총장측이 회동을 갖고 연세의료원장 선출과 관련된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는 비대위측에서는 장양수·박은철 공동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연세대학교 측에서는 신현윤 교학부총장·박진배 행정대외부총장이 참석했다.

3차례 동안 진행된 4자회동에서는 '연세의료원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자는데 기본적인 합의를 이뤄냈다. 4자회동에서는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의료원장 후보를 3배수로 추천하면 총장이 임명한다는 정갑영 연세대 총장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그러나 3배수에 의한 후보 가운데 연세대 총장이 1명을 임명하기 전에 해결돼야 할 전제조건이 남아 있다.

비대위에서는 총장이 임명한 후보 1명에 대해 인준위원회(가칭)를 두어 교수들 의견을 묻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연세재단 이사회에서는 "직·간접 선거, 또는 이와 유사한 행위등으로 선출된 연세의료원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 비대위와 재단 이사회가 이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4자회담에서 이끌어낸 결과는 물거품이 된다.

이에 따라 세브란스 자율권 수호 비대위는 총창측과 아무리 합의를 이끌어내더라도 결국 연세재단 이사회의 이사장이 거부를 하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 5일 오전 10시 15분 김석수 이사장과 최종 담판을 짓기 위한 면담에 들어갔다.

박은철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오늘(5일) 이사장과의 면담에서 연희와 세브란스의 합동정신이 정관에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며, 세브란스의 자율권을 보장한다는 이사장의 답변(문서)을 받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인준위원회에서 총장이 임명한 의료원장을 투표를 통해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정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요구할 것"이라며 "이같은 요구를 김석수 이사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오는 10일부터 집회는 물론 피켓시위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브란스 자율권 수호 비대위는 이사장과의 담판 결과에 따라 비대위도 새롭게 구성·운영키로 했다.
재단측과 논의가 잘 되면 '정관개정 추진위원회'가 새롭게 만들어져 후속작업을 하게 되고, 논의가 잘 되지 않으면 현재의 1기 비대위는 해체하고 2기 비대위가 구성돼 보다 강력한 투쟁을 이끌어가게 된다.

특히 비대위는 오늘(5일) 예정돼 있던 김석수 이사장 개인 사무실 앞 시위도 오는 13일부터 재개할 방침이어서 이번주 비대위측과 이사장측의 면담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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