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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첫 진드기 매개 사망자 발생…'SFTS' 주의보

올 첫 진드기 매개 사망자 발생…'SFTS' 주의보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4.05.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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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30%…백신·치료제 따로 없어 예방법 숙지해야

 
올해들어 처음으로 진드기에 물려 사망한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야외활동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잔디나 풀숲에 숨은 불청객 진드기가 일으키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는 지난 해 36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 중국에서 유행하면서 2013년에 알려졌지만, 국내에서는 이미 2012년에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SFTS로 불리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작은소참진드기' 등에 의해 매개되는 것으로 주로 잔디·풀숲·덤불 등에 서식한다. 이들의 활동 시기는 4~11월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와 겹친다.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리면 6~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피로감·식욕저하·구토·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두통·근육통·호흡기 질환 혹은 출혈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감기나 소화기 질환 증상과 비슷하지만 혈소판 및 백혈구가 감소하는 것이 특징으로 이는 혈액 검사나 소변 검사를 통해 확인한다.

최희정 이화의대 교수(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사진)는 "진드기가 매개하는 SFTS는 현재까지 확인된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진드기로부터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법 숙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SFTS는 12~30%의 치사율을 기록하고 있다.

SFTS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지에서 활동할 때는 긴 바지와 긴팔 옷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옷은 풀밭 위에 올려두지 말고 야외 활동 후 충분히 털고 세탁해야 한다.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나 목욕을 하고 머리카락·귀 주변·팔 아래·허리·무릎 뒤·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잔디나 풀숲에서 사용한 돗자리 및 그늘막·텐트 등은 사용 후 햇볕에 꼭 말린다.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으며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다니지 않도록 한다. 만약 야외활동 후 발열·전신근육통·설사 및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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