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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가족들 위한 추가 의료지원 SOS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 위한 추가 의료지원 SOS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4.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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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의료진 피로 누적…보건복지부, 추가인력 파견 요청
진도지역 긴급 의료지원 '민·관' 협력체계 가동

의료계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위한 긴급 의료구호에 나섰다.

16일 침몰 사고 이후 1주일 가까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있는 실종자 부모들과 가족들의 건강과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희생자 및 실종자의 가족에 대한 재정지원 뿐 아니라 심리적·육체적 안정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고로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안산단원고 학생 및 교직원들이 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전 의사회원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대한병원협회도 21일 전국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긴급 공문을 보내 실종자가족들에 대한 의료봉사에 동참할 희망병원을 모집키로 했다. 

현지 진도종합체육관 임시진료소에서는 경찰병원·명지병원·목포한국병원·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 등에서 실종자 가족들에 대한 긴급 의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17∼19일 의료구호활동을 벌였다.

학부모를 비롯한 실종자 가족 1000여명이 머무르고 있는 진도종합체육관과 구조활동을 펴고 있는 팽목항 임시진료소에서의 의료봉사에 나선 의료진들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교대 및 진료인력 추가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실종자 가족들의 겪고 있는 정신적 외상과 스트레스에 의한 심한 두통 등을 치료하기 위해 병협에 내과·소아청소년과·가정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 등의 의료진 파견을 요청해 왔다.

긴급 의료봉사단은 현지 긴급 진료팀과 교대, 갈수록 심해지는 학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치료와 상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의협은 언론보도와 관련, "뇌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청소년들의 경우 정보나 언론의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아이들의 정서와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국가적인 재난 사태에서 흥미 위주의 보도는 지양하고, 사고 희생자와 그 가족들의 비통함을 가장 먼저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현장에서 인터뷰를 하거나 사진으로 담을 경우, 이로 인해 이차적인 외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나친 언론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들로 '진도여객선 참사 위기 대응팀'을 구성, 신속하게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병협은 20일 저녁 보건복지부 비상의료지원 대책반과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위한 긴급의료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병협은 현지 의료지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21일 이계융 상근부회장과 류항수 보험국장을 전남 진도로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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