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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으로 슬픈 사고…" 학술대회도 애도 물결

"국가적으로 슬픈 사고…" 학술대회도 애도 물결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04.1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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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순환기관련학회 춘계통합학술대회서 예정 공연 취소

▲ 심장분야 유일의 통합학술대회인 순환기관련학회 학술대회장 곳곳에 '남도 공연'을 취소한다는 공지가 붙어 있다. ⓒ의협신문 이은빈
"국가적으로 슬픈 사고를 당했습니다. 희생자의 명복을, 가족들에게는 위로를, 구조자들에게 격려하는 마음으로 학술대회를 원만히 끝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전 국민이 슬픔에 잠기면서 주요 공연과 집회 등이 속속들이 취소되고 있다. 학술교류 목적으로 열리는 심장분야 유일의 통합학술대회에서도 애도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졌다.

신익균 대한심장학회장(가천의대)은 1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순환기관련학회 춘계통합학술대회 오프닝 세레머니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 같은 심경을 밝혔다.

대한심장학회를 비롯해 한국심초음파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대한심혈관중재학회 등 순환기관련 4개 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학술대회에는 순환기분야 전문가 2000여명이 몰렸다.

당초 주최측은 이틀 동안 진행되는 학회 일정 중 첫날 저녁 화려한 오프닝 세레머니를 열어 흥을 돋을 예정이었으나, 행사 당일 컨벤션센터 곳곳에는 세레머니에 예정된 '남도 공연'을 취소한다는 공지가 붙었다.

학회 임원진의 환영사도 추도사에 가까웠다.

▲ 오동주 대한심장학회 이사장이 오프닝 세레머니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오동주 심장학회 이사장(고려의대)은 "상상하지도 못했던 황당한 일이 벌어져서 전국민이 슬퍼하고 있다. 오늘 진도에서 가까운 광주에서 학술대회가 열려 같이 애도해야 할 것 같다며 "20분짜리 남도 공연이 준비돼 있었는데 취소했다. 국민과 뜻을 같이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 이사장은 이어 "14년만에 광주에서 춘계학회 열렸다. 2000여명이 등록해 춘계치고 굉장히 높은 등록률을 기록했다"면서 "진행을 맡아준 상임이사, 직원들, 무엇보다  묵묵히 함께해준 회원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강정채 전 전남대 총장 또한 "최근 3일간 우리사회는 큰 고통에 잠겨 있다. 그 고통이 언제 끝날지 몰라 더욱 가슴이 아프다"며 "절망과 슬픔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 생환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함께하며 우리에게 닥친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주어지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춘계통합학술대회에서는 부정맥 및 중재분야를 다룬 라이브 세션이 신설돼 호응을 얻었다. 또 세계적 석학이자 199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Louis J.Ignarro(UCLA, USA)을 학회 창립 사상 처음으로 초청해 서순구 교수 기념특강을 진행했다.  

신익균 심장학회장은 "학회 시작 이래 최초로 노벨상 수상자 강연을 마련한 것에 의의가 있다. 학회별 세분화된 과정으로 학문의 깊이가 점점 깊어져서 융복합의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고, 심장학 발전에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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