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도 진료부원장, "인증은 병원 목표 달성하는 과정"
서울아산병원이 2주기 의료기관 인증 준비에 들어갔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8일 본격적인 인증 준비에 앞서 대강당에서 '2주기 의료기관 인증 준비 설명회'를 전 부서 팀장 및 UM을 대상으로 열었다.
이날 이상도 진료부원장은 "의료의 질은 우리의 비전과 미션을 성공시킬 수 있는 생존의 문제이다. 병원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의 하나로 생각하고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인증준비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번 2주기 인증기준의 가장 큰 특징은 1주기 때 비해 ▲인증 기준 강화 ▲판정 기준 강화 ▲사후관리 강화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조사항목이 408개에서 537개로 대폭 늘어났다. 또 '구조'보다는 '과정 및 성과'를 평가하는 조사항목이 263개에서 432개로 확대됐다.
1주기 때 시범 조사항목 26개 역시 정규 조사항목으로 전환됐다. 또 판정기준과 인증등급 결정 수준도 상향 조정했다.
1주기때 조사 판정기준이 현행 30% 이상만 충족해도 '중'을 부여해 변별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60% 이상 충족 시 '중', 90% 이상 충족 시 '상'을 부여하도록 기준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4개 영역별 평균 점수가 각각 80% 이상이면 인증을 부여했지만 올해는 각 장 8점 이상, 각 기준 5점 이상, 조사항목 전체 평균 9점 이상을 받아야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밖에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의 사후관리도 강화 돼 지금까지는 중간자체조사 시행여부를 서면으로만 확인했지만 앞으로는 인증 후 2~3년 안에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을 현장 방문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정성문 실장(서울아산병원 AGS평가실)은 "1주기 인증 때 비해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 선정이 엄격해졌지만 인증제 항목 하나 하나가 환자의 안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인 만큼 병원 구성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욱 병원장도 "의료기관 인증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가고자 하는 '신뢰받는 병원'·'최적의 진료가 이뤄지는 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인증평가가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현장에 맞지 않는 항목도 있다고 느끼겠지만 열심히 준비하자"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4월 11일~5월 20일까지 1차 상시 평가 및 결과정리를 시작으로 4월~11월 중 4차례 상시 평가를 실시한다. 의료기관 인증제 평가는 12월 중 진행될 예정인데, 인증제 평가는 4년마다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