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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전·현직 대표 "총파업 극렬히 지지"

의대생 전·현직 대표 "총파업 극렬히 지지"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03.1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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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구 전의련) 졸업생 일동 10일 성명…현 회장도 긴급 입장발표

과거 전국 의과대학 학생회를 이끌었던 수장들과 현 의대생 대표단체장이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로 14년만에 진행되는 의사 총파업에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히고 나서 추이가 주목된다. 

이들 대다수는 현재 전문의 수련과정을 밟고 있는 전공의들로, 8일 전국 전공의 대표자 대회에서 확정된 비상대책위원회에도 중앙위원으로 선출돼 전공의 투쟁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구 전의련) 졸업생 일동은 10일 "의료를 멈춰 잘못된 보건의료 정책을 박살내고, 인간답게 살아보자"는 제하의 지지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성명에서 현 대한민국 의사를 '노예'로 정의한 의대협 전 회장들은 "일부 전자 및 통신업체, 거대병원 재벌들과 결탁해 전문가인 의사들이 반대하는 정책을 강행하려 한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잘못된 의료정책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는 의사들의 파업을 집단이기주의로 몰고, 의사면허 취소와 업무정지 등의 행정처분으로 대응하겠다는 정부 방침에도 유감을 표시했다. 

이들 의사는 "이 땅의 모든 의사들이 자주적으로 인간답게 살게 되는 그날까지 파업과 투쟁은 지속될 것"이라며 "의대협(전의련) 졸업생 일동은 의사들의 거룩한 파업과 투쟁에 적극 동참하고 극렬히 지지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함현석 현 의대협 12기 회장(인제의대 본2) 또한 10일 밤 대한의사협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대정부 투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의대협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때로는 심장을 멈출 필요가 있듯, 날로 위태로워가는 대한민국 의료체계와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전국 병·의원들이 휴진을 실시한다"며 전 학우들에게 이를 알리기 위해 관련 설명문을 배포하는 한편, 14일까지 정부 정책의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다음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졸업생 성명 전문. 

의료를 멈춰 잘못된 보건정책 박살내고 자주적으로 인간답게 살아보자!!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권리나 자유를 빼앗겨 자기 의사나 행동을 주장하지 못하고 남에게 사역(使役)되는 사람." 노예의 사전적 의미이다. 이 의미로만 본다면 지금의 대한민국 의사들은 노예가 분명하다.

대한민국 의사들은 민주적 절차에 따른 투표에 의해 3월 중 파업을 결의했다. 그리고 파업의 명분과 내용은 다른 어떠한 정치적 이유가 아닌 "원격의료반대, 의료영리화반대, 잘못된 건강보험제도의 개선"이다. 보건의료분야에 관련된 정책으로 전문가이며 이해당사자인 의사들이 의견을 내고 주장을 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 하지만 정부는 전문가인 의사들의 의견은 묵살한 체 일부 전자 및 통신업체, 거대병원재벌들과 결탁하여 전문가인 의사들이 반대하는 정책을 강행하려 하며 의사들에게 자유의지가 없이 본인의 뜻과 다르게 행동하는 노예의 삶을 강요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잘못된 의료정책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며, 정부의 강압에 항거하고, 의사들과 병의원 직원들, 그리고 그의 가족들의 생존과 자결을 위한 정의롭고 숭고한 의사들의 파업을 집단이기주의로 언론호도, 폄하하고 있으며 의사면허취소, 업무정지 등의 행정처분으로 대응하겠다는 엄포와 온갖 협박을 자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대한민국 의사들은 노예의 삶을 거부하려 한다.
전문가로서 존중받지 못하고 있는 상처받은 자존심과 잘못된 의료제도 하에서 희생해왔던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 궁핍함의 터질 듯한 분노가 우리를 행동하게 만들고 있다.

"원격의료반대, 의료영리화반대, 잘못된 건강보험제도의 개선" 이 세 가지가 우선 받아들여져서 결국은 국민건강을 헤치고 의사들의 전문성을 구속하려는 잘못된 보건정책이 박살내지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이 땅의 모든 의사들이 자주적으로 인간답게 살게 되는 그날까지 의사들의 파업과 투쟁은 지속될 것이며 우리 의대협(전의련) 졸업생 일동은 대한민국의사들의 거룩한 파업과 투쟁에 적극 동참하고 극렬히 지지할 것임을 천명한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전의련) 졸업생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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