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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공의 '10일 총파업' 긴급 의결

전국 전공의 '10일 총파업' 긴급 의결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4.03.0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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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표자 대회 개최, 62개 병원 대표 "힘 모아야"
전국 병원 주말내 파업 준비 돌입 , 응급실 등 예외

▲ 8일 열린 전공의 대표자 대회에서 송명제 비대위원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전국 전공의들이 10일 의사 총파업 대열에 전격 합류하기로 했다.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대한의사협회 3층 회의실에서 전국 대표자 대회를 열어 대한의사협회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투쟁과 관련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0일 총파업에 참여키로 의결했다.  

62개 단위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 및 일선 의료현장의 전공의들이 대거 참석한 이날 대회에서 전공의들은 6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10일 중환자실과 응급실의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파업하기로 뜻을 모았다.

투쟁에 돌입하는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정상 대회 참석이 어려웠던 인턴도 파업 인력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또 전국 지역별 비대위원을 선출해 연락망을 공유함으로써 앞으로의 본격 대정부 투쟁에 따른 전공의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작업도 이뤄졌다.  

사정상 10일 파업에 참여하기 어려운 수련병원은 지지 성명을 내기로 했다. 24일부터는 전체 수련기관과 필수진료인력의 전공의들까지 투쟁에 가세해 압박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투쟁에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온 전공의들이 이렇듯 입장을 선회한 것은 파업에 참여하는 의사들의 면허취소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힌 정부 발표가 도리어 불씨를 지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송명제 전공의 비대위원장은 수도권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전공의들의 파업 참여 의지가 높아짐에 따라, 당초 24일부터 진행하기로 했던 전공의 파업 일정을 10일로 당겨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송 위원장은 전체 의사회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검찰에서 강경 대응한다는데 두렵지 않냐는 질문을 받았다. 두렵고 겁도 나지만 우리에겐 대의가 있다"면서 "이제 전공의들의 투쟁 참여 의사를 막을 수 없으니, 선배의사들도 적극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현재 전공의 100명 이상이 근무하는 대학병원급 수련병원 70여 곳 가운데 30여 곳이 집단휴진 신고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결정으로 10일 파업에 참여하는 병원은 대폭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각 병원 의국장 등은 주말내 긴급회의를 소집해 10일 파업 준비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모 대학병원 전공의는 "전공의들은 24일부터 파업한다는 얘길 듣고 다음주 회의를 잡아놨는데, 10일로 일정이 앞당겨져 의국장, 교수님들과 시급히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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